금융시장 경계감 증대…안전자산 강세

<국제금융센터 제공>

[한국정책신문=강준호 기자] 북한 리스크가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인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해외언론은 북·미 간 무력충돌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북한 리스크로 금융시장의 경계감은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북미간 긴장고조 관련 시장반응 및 해외시각'을 통해 북한이 핵미사일을 협상용으로 사용하고 무력충돌에 따른 남북한의 막대한 피해, 국제사회 압박 등을 들어 무력충돌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우세하다고 밝혔다.

북한의 두 번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에 대한 유엔 대북제재에 이어 지난 8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염과 분노에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북한은 "괌 주변 포위사격 검토" 등으로 강경 대응했다.

이 같은 북·미 간 설전에 CNN과 Wilson Center는 북한의 도발 수위가 높아지겠지만 북미 모두 전쟁은 원치 않으며 선제타격, 괌 사격 등 영토 침략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Astmax AM는 북미간 설전이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언어적 공격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북한 리스크의 영향으로 금융시장의 경계감은 증대됐다고 분석했다.

Bloomberg과 WSJ, Investec 등은 국제금융시장이 과거 북한의 강경발언에 부덤덩했으나 미국이 '행동'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융시장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언론은 최근의 긴장고조에도 북미 양측간 협상 여지는 남아있다는 시각이다.

우드로윌슨국제연구센터와 FT, 카네기-칭화 글로벌 정책센터, NYT 등은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동결 또는 한미 군사훈련 조정 시 협상이 가능한 것으로 봤다.

이처럼 국제금융시장의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주요국 증시와 외환시장은 요동쳤다.

지난 9일과 10일 양일 간 코스피는 1.5% 하락했다. 외국인은 코스닥을 포함해 5065억원을 순매도했다.

양일 간 다우지수도 1.1% 하락했고 나스닥(-2.4%), 유로존(-2.0%), 일본(-1.3%), 중국(-0.6%), 인도(-1.5%)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10일 이틀 연속 상승했다. 10일 원/달러 환율은 1142.0원으로 8일 대비 1.5%, 16.9원 올랐다.

한국의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는 이틀간 0.08%포인트 상승한 0.66%포인트로 2016년 4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안전자산에 대한 강세는 두드러졌다.

주식시장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지난 9일 11.11에서 10일 16.04로 급등했고 안전자산인 엔화도 미 달러 대비 1.0% 승승했다. 스위스프랑화도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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