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고 편리함 부각돼 대면채널은 불리한 것처럼 느껴져

삼성생명 다이렉트 광고 <TVCF>

[한국정책신문=주가영 기자] 보험설계사들의 입지가 좁아지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생명·손해보험 할거 없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온라인전용 보험 출시와 이벤트가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손보사들은 모두 온라인전용 사이트와 앱을 열고 자동차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생보업계 역시 보험다모아의 등장과 함께 온라인 전용상품은 물론 온라인 방카슈랑스에까지 나서고 있다.

온라인 이벤트나 광고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ABL생명은 인터넷보험 브랜드명 변경을 기념해 온라인 경품이벤트 실시하고 있다.

라이프플래닛은 펀드온라인코리아와 제휴 이벤트, 한화생명 온슈어는 광고영상 공유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기본적으로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은 보험료 계산 이벤트를 상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방송에선 저렴한 가격과 편리함을 내세운 다이렉트 광고가 주를 이룬다.

삼성화재, KB손보, 현대해상, 한화손보,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은 케이블방송 또는 인터넷광고로 다이렉트 채널, 상품 등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보험은 다이렉트가 저렴한데 할인특약으로 더 싸게 가입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거기다 최근 붐을 일으키고 있는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영업일선에서 수입이 될 수 있는 수수료를 절감한 상품들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온라인은 더 편리하고 저렴하다는 이미지가 부각될수록 설계사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한 보험설계사는 “텔레마케팅에 이어 온라인채널이 활성화되면서 대면채널의 입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갈수록 영업이 힘들어져 설계사들의 밥그릇 걱정도 되지만 불완전판매의 여지도 더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광고나 언론에서 온라인이 저렴하다는 것만 부각돼 마치 대면채널이 나쁜 것처럼 내비쳐진다”며 “온라인채널과 달리 대면채널은 담당설계사가 배정되기 때문에 소비자 곁에서 보장을 꼼꼼히 챙겨주는 이점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이 보험설계사만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설계사를 통해 보험을 가입하면 설계사를 통한 관리가 이뤄져 스스로 챙기기 어려운 소비자에게는 도움이 된다"며 "이런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을 보험사에서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