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가입은 물론 보험금 청구까지…모바일 콘텐츠 개발에 적극적

두 번째 인터넷 전문은행인 한국카카오은행 <뉴스1>

[한국정책신문=주가영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의 출범으로 보험사들이 모바일 서비스를 다변화하고 있다.

단순히 상품 소개만을 하던 것에서 벗어나 보험가입은 물론 보험금 청구까지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험사들은 모바일 웹 또는 애플리케이션(App·앱)을 개편하거나 전용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또 약관이나 보험금청구도 모바일로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진화하고 있다.

동부화재는 모바일앱 리뉴얼로 다양한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통합마이페이지’, 고령층 고객을 위한 ‘큰 글씨 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하나생명은 스마트폰으로 고객 스스로 편리하게 보험계약관리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모바일 창구를 오픈했다.

ABL생명은 모바일 기기에서 보험금을 청구하거나 보험계약 대출을 받을 수 있는 화상 고객서비스를 개시했다.

카디프생명과 신한생명은 모바일 전용상품인 ‘더세이프 대출안심보험’과 ‘인터넷생활비주는암보험’을 각각 출시했다.

이밖에도 삼성생명은 7월부터 ‘모바일 약관’시스템을 도입했다. 별도의 앱 설치없이 클릭 한 번으로 약관을 수령한 후 휴대전화에 저장하면 된다. 저장된 약관은 검색 기능을 갖춰 자신에게 필요한 내용을 금방 찾을 수 있다.

KB손보는 보험금 청구를 위한 전용 어플인 ‘KB손해보험 보험금 청구’를 선보였다. 또 최근 출시한 ‘KB당뇨케어건강보험’ 서비스로 올바른 생활습관을 위한 코칭 서비스를 모바일 앱으로 제공한다.

우정사업본부는 오는 12월 목표로 우체국보험 모바일 전용 웹과 앱을 개발 중이다. 모바일 페이와 신용카드, 체크카드를 접목한 간편결제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고객이 직접 보험금 지급 청구와 관련 증빙서류를 모바일기기의 카메라로 촬영하고 전송하는 기능을 탑재한 앱도 개발한다.

보험업계는 보험사들의 모바일 활용이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등장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빠른 속도로 시장에 스며들고 있다. 이미 국민메신저인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브랜드가 자리 잡은 데다 저렴한 수수료, 간편대출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거기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온라인보험시장에도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고객들이 더 편리하게 보험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웹이나 앱을 개편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모바일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가 개발되고 있다”며 “인터넷전문보험사나 인터넷전문은행 등이 등장하면서 트렌드에 맞춰 뒤처지지 않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모바일의 특성상 편의성을 높여 접근성을 제고시키는 게 목표”라며 “앞으로 더 빠르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되고 보다 다양한 서비스들이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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