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면세점, 홈쇼핑 등 평판 모두 상승…오너리스크, 사드 등 해소

롯데쇼핑이 오너리스크와 사드 부분의 문제가 일부 해소되면서 백화점과 면세점, 홈쇼핑 등 3대 유통 사업부문 브랜드 평판지수 1위를 차지했다. <한국정책신문>

[한국정책신문=김소희 기자] 롯데쇼핑이 백화점과 면세점, 홈쇼핑 등 3대 유통 사업부문의 소비자 브랜드 평판지수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1위를 싹쓸이했다. 최근 사드 등 각종 리스크를 어느 정도 회복한 신동빈 체제의 '뉴롯데'가 안정화된 데 따른 결과라는 풀이가 나온다.

14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 등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소비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경쟁사들을 제치고 백화점과 면세점, 홈쇼핑 부문에서 평판지수 1위를 차지했다.

브랜드 평판지수는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브랜드에 대한 평가, 미디어의 관심도, 이슈에 대한 커뮤니티 확산, 콘텐츠의 인기도 등을 종합 분석해 도출한 결과다.

롯데백화점의 1월 평판지수는 283만8402로 지난해 11월 240만2892보다 18.1% 상승했다.

롯데백화점은 여러 지표 중 사회공헌지수가 2017년 11월 63만8374에서 106만1631로 급증했다. 이는 수익금의 봉사기금 전환, 남성 의무 육아휴직 시행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1월 롯데면세점 평판지수는 커뮤니티지수와 사회공헌지수의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11월 575만162보다 19.1% 상승한 684만9964를 기록했다. 395만221로 2위인 신세계면세점보단 약 1.7배 높은 수치다.

홈쇼핑의 경우 커뮤니티 확산을 나타내는 커뮤니티지수를 제외한 4개 부분에서 2~3배의 증가율을 보이며 왕위에 올랐다. 작년 11월 현대홈쇼핑에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물론 CJ오쇼핑과 GS홈쇼핑에도 밀렸으나 제자리를 찾았다.

롯데홈쇼핑의 올해 1월 평판지수는 작년 11월의 235만5381보다 무려 81.0% 상승한 426만3088이었다. 롯데홈쇼핑의 상승은 미디어의 관심을 나타내는 미디어지수가 33만8801에서 110만6651로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구창환 한국기업평판연구소장은 "유통분야에서 롯데는 1위 자리를 지켜왔는데 최근 오너리스크와 사드 문제로 타격을 받으면서 브랜드 평판이 하락했다"며 "해당 불안 요소들이 일정 부분 해소되면서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신동빈 체제가 안정되면서 롯데 내부에서도 홍보나 사회공헌활동 등 긍정적인 요소에 집중해 왔고 그 결과가 브랜드 평판에 반영된 것 같다"며 "미디어도 한 동안 부정적인 이슈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잠잠해졌고 80% 정도 기존 이미지를 회복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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