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본격 오픈, 롯데-신라-신세계 사업자별 특색 갖춰…관건은 기선제압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18일 본격 개장했다. 이곳엔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 등 4개 항공사가 입주했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소희 기자] 롯데와 신라, 신세계 등 이른바 면세점 빅3 업체들이 18일 개장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업체별 특색을 살린 매장을 열며 2라운드 경쟁을 알렸다.

이에 일각에서는 확장공사가 완료되는 2023년에 이용객이 54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 오픈 초기 기선제압에 성공하는 업체가 2터미널 면세 시장을 이끌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신라, 신세계의 인천공항 2터미널 내 매장이 이날 본격 오픈되면서 2라운드 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각각 다른 아이템과 콘셉트로 승부수를 띄울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천공항 제2터미널 시대가 열리면서 면세점 빅3 업체가 2라운드 경쟁에 돌입했다"며 "2터미널의 경우, 각 업체별로 취급하는 아이템이 겹치진 않고 특색도 달라 초반업체간 신경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류와 궐련형 전자담배 브랜드 6개로 구성된 롯데면세점 2터미널점 플래그십 매장. <롯데면세점 제공>

롯데면세점은 주류와 담배 전용 매장으로 이용객을 공략한다. 식품 브랜드의 경우, 토산 식품 브랜드를 모은 이벤트존 '스위트(Sweets)'로 꾸려졌다.

롯데면세점 2터미널점은 1407㎡(426평) 규모로, 총 130여개 브랜드(8개 매장)가 입점됐다. 발렌타인과 로얄살루트, 헤네시, 조니워커, KT&G 릴, 필립모리스 아이코스 등 6개 브랜드가 부티크 스타일로 프레임을 구성한 '플래그십' 매장으로 운영된다.

무엇보다 매장 벽면에 미디어월을 설치해 모션그래픽, 제품 이미지 아트 등을 선보이며 문화공간으로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화장품과 향수를 특화한 신라면세점 2터미널점. <신라면세점 제공>

신라면세점 2터미널점은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과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인체국제공항 제1터미널 등에서 화장품·향수 매장을 운영한 노하우를 집약한 매장이다.

이곳은 2105㎡(635평) 규모로, 총 110여개 브랜드(6개 매장)가 입점됐다. 2터미널점의 6분의1 규모인 360㎡(108평)는 에스티로더, 디올, 랑콤, 샤넬, SK-II, 설화수 등 6개 브랜드의 플래그십 매장으로 조성됐다. 또 6개월마다 브랜드가 바뀌는 팝업매장도 설치됐는데, 첫 번째 타자는 맥이다.

특히, 신라면세점은 신상품 소개와 참여형 이벤트를 진행하는 '디지털 뷰티 바(BAR)', 3D 메이크업 시뮬레이션이 가능한 '뷰티 미러' 등 디지털 요소를 도입한 체험형 매장이라고 강조했다.

신세계면세점은 2터미널점을 패션 거리가 연상되도록 꾸몄다. <신세계면세점 제공>

신세계면세점은 빅3 중 가장 큰 규모로 매장을 오픈하고 2터미널점을 통해 면세점 업계의 게임체인저가 되겠다는 포부다.

신세계면세점 2터미널점은 무려 4300㎡(1300평) 규모로, 럭셔리 패션 브랜드부터 명품 시계·주얼리, 잡화 등 170여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하이 패션 거리로 꾸며 공항면세점 특유의 이미지에서 탈피하겠다는 게 신세계면제점의 계획이다.

여기에 라인 프렌즈, 카카오 프렌즈, 뽀로로 등 3대 캐릭터를 모아 300㎡ 규모의 '캐릭터존'을 마련한 것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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