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회장 우호 지분 40% 확보로 일본 계열사 지분은 4%선으로 그칠 듯

12일 열린 롯데지주 지주출범식에서 신동빈 회장이 웃으면서 깃발을 들고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뉴스1>

[한국정책신문=표윤지 기자] 롯데제과, 쇼핑, 칠성음료, 푸드 등 롯데그룹 내 4개사 투자부문을 합병한 롯데지주 주식회사가 12일 공식 출범했다.

이러한 가운데, 새로운 롯데지주 출범은 신동빈 회장의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고, 일본 롯데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한 첫 걸음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의 롯데지주 지분율은 10%선으로 예상되고 특수관계인 등의 지분율을 합하면 우호지분은 4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롯데홀딩스, L투자회사 등 일본 롯데그룹 계열사 지분은 4%선으로 낮아진다.

이로 인해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에 투명성이 제고되고 중장기적으로 일본 계열사 지분도 낮아져 신동빈 회장 체제가 더욱 강화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지주사는 롯데제과를 중심으로 4개 상장 계열사 투자 부문의 자산을 합하면 6조원대로 추정된다.

롯데는 새로운 심벌마크도 선보였다. 새로운 심벌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롯데그룹이 새롭게 제정한 비전 '라이프타임 밸류 크리에이터(Lifetime Value Creator)'를 의미한다. 회사는 새로운 CI를 선보이고 홈페이지도 개편할 예정이다.

롯데는 새로운 심벌을 만들어 'LOTTE'의 알파벳 'L'을 소문자 필체로 바꾸고, 임직원 배지도 새롭게 교체한다.

대표이사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황각규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사장)이 공동으로 맡게 됐고, 나머지 사내 이사는 이봉철 경영혁신실 재무혁신팀장(부사장)이 선임됐다.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는 "이번 지주회사 출범은 국민께 '변화하고 혁신하는 롯데'를 만들겠다고 약속 드렸던 것을 실현하는 본격적인 걸음"이라며 "롯데그룹이 국내에서 갖는 위상에 걸맞게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해 더 많은 신뢰를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12일 신동빈 회장의 롯데지주 출범으로 신 회장의 지배력이 강화된 가운데, 롯데의 일본기업 이미지가 희석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뉴스1>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