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점 부족한 젊은 층 특별공급으로 눈길

청약제도 개편 이후 가점제 비중이 커지면서 20~30대 청약당첨자가 줄어들고 40대 이상 장년층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9월 모델하우스를 방문해 설명을 듣는 관람객들의 모습.<뉴스1>

[한국정책신문=홍종표 기자] 8.2 부동산 대책으로 청약가점제 비중이 늘어나면서 20~30대의 젊은층은 당첨이 줄고 40대 이상 장년층 비율이 늘어난것으로 나타났다.

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에서 강화된 청약제도가 처음으로 적용된 '래미안 DMC루센티아'의 1순위 청약에서 20~30대 비중이 절반가량 줄어들고 40대 비중이 2배정도 늘어난것으로 나타났다.

래미안 DMC루센티아 일반분양 1순위 청약 당첨자 중 총 385명을 분석한 결과 40대 당첨자가 51%로 가장 많았고 20~30대가 28%,4 50대가 17%를 기록했다. 60대 이상은 4%였다.

앞서 제도 개편전 8월 인근에서 분양한 'DMC 에코자이'의 경우 20~30대 비율이 53%로 가장 높았으며 40대 26%, 50대 14%로 집계됐었다.

2개월 사이 30대 이하 당첨자는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고 40대의 비율은 2배가 늘었다. 50~60대 비율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부터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에서 분양하는 신규 단지는 개정된 청약규칙이 적용돼 85㎡ 이하 중소형 주택은 100% 청약 가점으로 당첨자를 결정한다. 기존에는 가점제 75% 추첨 25%를 적용했다.

가점제는 무주택기간(최고 32점), 통장 가입기간(최고 17점), 부양가족(최고 35점) 등을 가점으로 만들어 높은 순으로 입주가 결정된다. 부양가족은 배우자, 직계존·비속을 포함해 1명당 5점이 오르고 무주택기간은 1년마다 2점, 통장은 1년에 1점이 오른다. 무주택 기간이 긴 중장년층이 유리한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두 단지간 차이도 있겠지만 100% 청약가점제의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며 "앞으로도 젊은층이 신규아파트를 분양받기는 갈수록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점제로 청약이 어려워지면서 특별공급으로 젋은층이 몰리고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0월 말 분양된 '고덕 아르테온'의 경우 특별공급 물량이 435가구로 많은 물량이 공급됐지만 75%가 청약되면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녹번역 e편한세상캐슬'도 165가구 모집에 113명의 당첨자가 나와 68%가 청약됐다.

분양관계자는 "가점제가 강화되면서 일반공급에서 밀린 신혼부부들이 특별공급으로 몰린 영향이 나온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표는 청약제도 개편후 당첨자 연령대 비율표. <뉴스1>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