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6 인구총조사', 인구증가율 0.4%로 조사 시작된 이래 최저 수준…전남은 이미 초고령 사회

[한국정책신문=김소희 기자]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인구는 총 5127만명으로 전년보다 20만명 증가했다. 그러나 증가율은 0.4%로 1949년 인구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낮은 수치에 그쳤다.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14세 미만 유소년인구를 사상 처음으로 따라잡았다. 낮은 인구 증가율과 함께 노년 인구 비중의 상승으로 생산가능인구 비율이 낮아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16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일 기준 총인구는 5127만명이며 남자 2569만7000명, 여자 2557만3000명, 외국인은 136만4000명이었다. 

전년비 인구 증가율은 0.4%로 정부수립 후 가장 낮았다. 그동안 5년마다 실시해 온 인구총조사에서 2005년 이후 연평균 증가율은 0.5%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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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증가율은 6·25 전쟁 등이 있었던 1949~1955년 연평균 1.1%에서 베이비붐이 일면서 1960년 조사에서 3.0%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성비의 변화도 나타난다. 내국인 성비는 남자 2488만2000명에 여자 2497만4000명으로 여자가 많았다. 여자 100명당 남자 인구비를 나타내는 성비는 99.6을 기록했다. 남아선호사상 등으로 2000년까지 남자가 많았으나 2005년 이후(2010년 제외) 성비는 100 아래로 떨어져 남자가 적은 상태다.

인구구조는 40~50대가 가장 많은 항아리형 인구피라미드 구조이다. 연령별로는 45~49세 인구가 437만명(8.8%)으로 가장 많았다.

내국인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677만5000명으로 14세 미만 유소년인구 676만8000명보다 많았다.  

<뉴스1>

1990년 고령인구는 전체 5%에 불과했으나 2010년 11.3%로 두자릿수에 오른 이후 지난해 13.6%까지 증가했다. 반면 유소년 인구는 1990년 25.7%에서 2005년 19.1%로 떨어진 이후 이후 지난해 13.6%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노년부양비(比)는 18.7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노년부양비는 생산연령인구 100명에 대한 고령인구비율이다.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증가세 연장선에 있지만 역사상 최고점이 다가오고 있다. 지난해 3631만2000명으로 전년 3623만명보다 8만2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체 인구 중 생산가능인구 비율은 72.8%로 전년 72.9%보다 떨어져 2010년 수준으로 되돌아 갔다.

지역별로 노령화지수가 가장 큰 도시는 전남으로 162.8을 기록했다. 이어 경북이 145.4, 전북이 139.2, 강원이 137.7 순이었다. 세종시의 노령화 지수는 47.8로 시도 중 가장 낮았으며 전년(53.0)보다 감소한 유일한 시도였다. 

전남(21.3%)은 65세 이상 인구가 20% 이상인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 이상인 '고령화사회'는 대구(13.3%), 서울(13.0%), 광주(11.8%) 등이다. '고령사회'(14% 이상)는 전북(18.4%), 경북(18.2%), 충남(16.5%)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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