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6년 출생통계, 여자 1명이 평생 낳는 아아 1.17명 불과…둘째, 셋째 출생 빠르게 줄어

[한국정책신문=김소희 기자] 합계출산율이 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산모 4명 1명 이상이 35세 이상 고령이며, 이로 인해 둘째 아이를 낳는 비율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6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40만6200명으로 전년에 비해 3만2200명(7.3%)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2013년부터 2년 연속 줄어들다가 2015년 3000명 늘었지만 작년에 다시 큰 폭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합계출산율은 작년(1.24명)보다 0.07명(5.6%) 줄어든 1.17명으로 2009년 1.15명 이래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한다.

합계출산율은 2005년 1.08명에서 2012년 1.30명까지 상승했으나 최근 다시 하락해 1.20명 안팎으로 나타나고 있다. 2015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평균 합계출산율은 1.68명으로 한국의 1.24명보다 높다. 

초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30대 초반 이하의 출산율은 줄고 30대 후반 이상 출산율은 늘었다. 지난해 인구 1000명당 25∼29세 출산율은 56.4명, 30∼34세는 110.1명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6.7명(10.6%), 5.7명(5.7%) 줄었다.

반면 35∼39세와 40∼44세는 각각 0.4명(0.8%), 0.3명(5.4%) 증가한 48.7명, 5.9명이다.

산모의 평균 출산 연령 역시 2015년에 비해 0.2세 늘어난 32.4세로 파악됐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 구성비는 26.4%로 전년에 비해 2.5%포인트, 2006년보다 14.6%포인트 증가했다.

집값과 사교육비 부담 등 육아부담으로 저출산이 심각해지면서 1자녀 가정이 급증하면서 둘째 아이 출생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태어난 둘째 아이는 15만2700명으로 전년보다 8.1%(-1만3400명) 감소했다. 이는 같은 기간 첫째아 감소율 6.9%보다 안좋은 상황이다.

셋째 아이 감소도 심각하다. 지난해 셋째 아이 이상 감소율은 6.6%를 기록하며 2011년 이후 5년째 지속되고 있다. 첫째·둘째 출생아 수가 2015년 반짝 증가했을 때도 셋째 아아 감소는 계속된 것이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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