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통계 집계 이후 5월에 태어난 출생아 수 중 가장 적은 규모
[한국정책신문=주가영 기자] 결혼인구가 줄면서 출생아 수 역시 줄어들고 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혼인건수 감소가 이어진 것을 감안하면 출생아 수 감소는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5월 출생아 수는 3만300명으로 전년동월(3만4400명)대비 4100명(-11.9%) 감소했다. 2000년 통계 집계 이후 5월에 태어난 출생아 수 중 가장 적은 규모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저출산 기조는 올해 들어 감소폭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 1월부터 5개월 연속 월별 역대 최저 출생아 수 기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째 두 자릿수 감소폭이 이어지고 있다.
올 들어 감소폭이 커지면서 연간 출생아 수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1~5월 누계 출생아 수는 15만96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만2100명보다 2만2500명(-12.4%)이나 감소했다. 지난해 태어난 출생아 수는 40만6300명으로 겨우 40만명 선을 유지했다. 연간 출생아 수는 2002년 40만명 선에 접어든 이후 15년 동안 40만명대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출생아 수는 30만명대로 떨어질 것이 유력하다. 통계청은 올해 출생아 수가 38만~39만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 출생아 수 40만명 붕괴는 기정사실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혼인건수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출생아 수 감소는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