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6년 인구주택총조사', 전국 아파트 1003만호…2명 중 1명은 아파트에 사는 셈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소희 기자] 전국의 아파트 가구수가 지난해 1000만호를 돌파하며 아파트 거주 가구가 전체 가구의 절반에 육박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16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의 아파트 가구수는 1003만호로 2015년 980만6000호에서 22만4000호 늘었다.

전체 주택 가운데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도 60.1%로 전년 59.9% 대비 0.2%포인트 증가했다.

아파트 가구수가 1000만호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0년 47.8%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던 아파트 비율도 처음으로 60%대에 진입했다.

다세대주택도 2015년 189만8000호에서 지난해 200만100호로 5.4%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200만호를 넘어섰다.

연립주택도 48만5000호에서 49만2000호로 늘어나면서 아파트와 연립주택, 다세대주택을 포함한 공동주택의 비율은 74.5%에서 75.0%로 높아졌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 전체 주택의 45.6%인 760만4000호가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주택 수는 전년 대비 17만5000호 증가했다.

경기가 381만5000호로 가장 많고 서울 283만1000호, 부산 117만4000호, 경남 115만1000호 순이다.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세종으로 1년 새 6.8%가 늘었으며 제주도 6.0%로 6%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아파트가 크게 늘어나며 아파트에 거주하는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도 전년보다 0.5%포인트 증가, 48.6%(942만2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절반에 다가섰다. 아파트 거주 가구는 1995년 26.8%에서 2005년 41.7%를 돌파한 뒤 10년여만에 절반 육박한 것이다.

단독주택에 사는 가구 비중은 34.3%(664만가구)로 뒤를 이었지만 2015년에 비해 1.0%포인트나 급감했다.

세종이 아파트 거주가구 비율(65.0%)이 가장 높았으며, 제주가 25.5%로 가장 낮았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