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조사 결과에 맞춰 판매를 재개하겠다"
[한국정책신문=김소희 기자] '살충제 계란'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급식업계와 패스트푸드 업계가 계란메뉴의 공급을 당분간 중단키로 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웰스토리는 이날부터 전 사업장에서 계란이 들어간 메뉴를 제외하기로 했다. 아워홈과 현대그린푸드, 동원F&B 등도 계란 메뉴의 공급을 전면 중단했다.
다만 CJ프레시웨이는 자체 조사 검사 결과 이상이 없는 계란에 대해 종전처럼 공급하기로 했다.
맥도날드와 버거킹 등 패스트푸드점도 관련 제품의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맥도날드는 이날 정부의 전수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계란이 들어간 제품의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시 판매 중단 제품은 맥머핀 종류 중 계란이 포함된 품목 전부와 시그니처버거 중 '골든 에그 치즈버거'다.
버거킹도 계란이 포함된 모닝메뉴 제품에 대해 이날부터 판매중단에 들어갔다. '에그 크루아상 세트'와 '에그 크루아상 콤보' 등이 대표적이다.
롯데리아는 계란이 직접적으로 들어간 제품이 없어 별도로 판매를 중단하는 품목은 없으나, 엔젤리너스의 에그 샌드위치를 이날부터 판매 중단했다.
단체급식업체와 패스트푸트업체들이 계란메뉴의 공급을 중단한 것은 ‘살충제 계란’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 산란계 농가 4곳에서 피프로닐과 비펜트린 등 살충제 성분비 기준치를 초과한 것을 확인했다. 오는 17일까지 3000마리 이상 산란계 사육 농가에 대한 전수조사를 완료 후 계란 출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패스트푸드 업계 관계자는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제품의 판매를 이날부터 중단했지만 살충제 계란 사태가 길어질 것으로 보진 않는다"면서 "정부 조사 결과에 맞춰 판매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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