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물질 전문가 "피프로닐, 장기 노출시 독성 강할 수 있어"

<뉴스1>

[한국정책신문=정재석 기자] 대형마트 3사(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가 15일부터 국내산 댤??nbsp;판매를 중단한다.

유럽에 이어 국내산 달걀에서도 국내산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이 검촐된 데 따른 조치다.

3사는 판매 달걀은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가의 달걀은 아니지만 국민들의 불안감을 고려해 자발적인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살충제 성분이 달걀에서 확인됐다는 언론 보도를 접하고 이날부터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며 "자체적으로 달걀에 대한 성분 검사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도 "판매 중인 모든 계란에 대한 자체 검사를 검사기관에 의뢰했다"며 "판매 중단 후 달걀을 매장에서 치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마트 관계자 역시 "국민들의 불안감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3사는 판매 재개와 관련, "정부의 조사 결과로 인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확인해야 판매가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 친환경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하던 중 두 농가에서 피프로닐과 피펜트린을 검출했다. 피프로닐은 유럽 살충제 달걀에서도 확인된 성분이다.

독성물질 전문가들은 상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에 대해 "장기적으로 노출됐을 경우 상당히 독성이 강할 수 있는 약물"이라고 위험성을 경고했다.

정상희 호서대학교 임상병리학과 독성전문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피프로닐) 독성시험을 해보면 갑상선에 영향을 미치고 살짝 신경에도 영향을 미친 그런 농약"이라며 "한 번 노출됐을 때의 독성 양을 급성독성이라고 하는데, 급성독성의 정도로 봤을 때는 ‘중간독성’이다. 그러나 계속적으로 장기적으로 노출됐을 경우에는 상당히 독성이 강할 수 있는 약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농림식품부는 14일 밤 12시부터 모든 농장의 달걀 출하를 중지하고 3000마리 이상 산란계를 사육하는 모든 농장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진행한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