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지현', '08 신선2'도 주의해야…강원 철원서 살충제 검출

[한국정책신문=김소희 기자] 전남 나주의 한 농가에서 살충제(비펜트린)가 허용기준치의 21배에 달하는 계란이 나왔다.

강원도 철원, 경기도 양주에서는 ‘살충제 계란’이 추가로 검출돼 계란 껍데기에 ’09 지현’, ’08 신선2’라고 적힌 계란도 소비자들이 조심해야 한다.

16일 식품의약품안천처에 따르면 나주지역 식용란 수집·판매업체의 계란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나주시 공산면 소재 한 농가의 계란에서 비펜트린이 초과 검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비펜트린은 닭 진드기 박멸용 살충제로 사용은 가능하지만 이번에 나주 계란에서 검출된 양은 기준치(0.01㎎/㎏)의 21배인 0.21㎎/㎏이 검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농식품부는 이날 5만5000마리를 사육하는 철원군 ‘지현 농장’ 계란에서 남양주시 마리농장(0.0363㎎/㎏)보다 훨씬 많은 0.056㎎/㎏의 피프로닐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또 2만3000마리를 사육하는 양주시 ‘신선2 농장’ 계란에서 0.07㎎/㎏의 비펜트린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계란 껍데기에 ’09 지현’, ’08 신선2’라고 적힌 계란은 소비자들이 조심해야 한다. 계란 식별표시는 생산지 지역번호와 생산농가의 이름을 담고 있고 있어 이 번호를 통해 소비자들이 살충제 계란인지 확인할 수 있다.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 15일부터 이틀동안 245개 농가(1435만 마리)를 검사했다. 이 중 네 곳을 제외한 241개 농가는 적합판정을 받았다.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된 농장은 경기도 남양주 마리농장, 강원도 철원 지현농장 등 2곳과 비펜트린 성분이 초과 검출된 곳은 경기도 광주 우리농장과 양주 신선2농장이다. 천안 시온농장, 나주 정화농장 등 2곳은 유통과정을 역추적해 발견했다.

농식품부는 적합 판정을 받은 241곳에 대해서는 16일부터 증명서를 발급해 정상 유통할 방침이다. 이들 농가는 전체 물량의 25%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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