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타운 조성되는 2019년, 규모 경쟁에 따른 매출 영향 클 것으로 예상

롯데가 인천종합터미널과 그 일대를 롯데타운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걸림돌로 작용됐던 신세계와의 백화점 운영문제까지 일단락됐다. 이에 롯데는 오는 2019년 말 오픈을 목표로 한 롯데타운에 가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소희 기자] 롯데가 인천종합터미널과 그 일대를 대규모 롯데타운으로 조성하기로 결정하면서,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와 각 지역의 랜드마크로서 규모의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그 동안 백화점 3사 중 가장 많은 점포(33개점)를 확보하며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집중해 왔다. 이런 가운데 롯데는 최근 인천 구월동 소재 인천종합터미널과 그 일대 총 13만6000㎡ 부지를 인천광역시로부터 약 9000억원에 매입하고 규모 확대에 나섰다.

부지는 롯데캐슬아파트(1600여 세대, 2021년 완공)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등 '롯데타운'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롯데는 현재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운영권 만료일인 2018년 12월31일 이후 2019년 1월1일부터 롯데백화점 인천점으로 변경·개발된다.

이를 두고 업계는 롯데타운이 본격적으로 개발되는 내년부터 인천 롯데타운과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이 각 지역의 랜드마크가 돼, 치열한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영업면적 부분에서는 롯데백화점 인천점(현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이 13만4200여㎡(신관, 주차타워 등 증축시설 포함),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이 19만8000여㎡으로 센텀시티가 넓다.

유동인구 역시 11월 기준 하루 평균 방문자수로 봤을 때, 신세계 센텀시티점이 10만명으로 9만명인 롯데 인천점보다 앞선다.

하지만 한국과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THAAD) 문제가 해소될 경우, 유동인구 부분에서는 차이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롯데백화점 인천점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증가율이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의 증가율보다 높을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예측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천항만공사와 부산항만공사로부터 받은 ‘크루즈 여객 현황’을 보면 인천항의 중국인 크루즈 승객 수는 지난해보다 무려 96.8% 줄어든 반면, 부산항의 중국인 크루즈 승객 수는 지난해 대비 86.8% 줄었다.

업계는 사드 문재가 해결되면 인천항을 이용해 인천과 서울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고 롯데백화점 인천점을 비롯한 롯데타운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 매출신장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롯데는 인허가상의 문제가 없다면 2019년말 아파트를 제외한 서비스 공간이 모두 갖춰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파트의 경우, 2021년 준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롯데 관계자는 "인천종합터미널 상권은 주요 소비상권으로, 유동인구도 많고, 테마파크까지는 아니지만, 이 부지를 롯데타운으로 조성할 방침"이라며 "인천터미널 리모델링과 백화점 운영이 타운조성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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