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리스트에 호반·중국건축공정총공사·해외PEF 올라…관건 '가격' 2조원 넘을 듯

[한국정책신문=홍종표 기자] 인수합병(M&A) 시장 최대어인 대우건설 인수전이 2파전으로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중견 건설사인 호반건설과 함께 세계 1위 중국 국영 건설사인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 해외 사모펀드(PEF) 1곳이 적격 인수 후보에 올랐다.

19일 투자은행(IB)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6일 공동 매각주관사인 BOA메릴린치와 미래에셋대우가 선정·통보한 대우건설 적격 인수 후보에 호반건설과 중국건축공정총공사, 해외 PEF가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시 가격과 경영 능력, 인수 후 경영 계획 등 정량·정성 평가를 거쳐 이들을 인수 적격 후보로 선정해 개별 통보했다.

중국건축공정총공사는 2015년 기준으로 매출이 112조원에 이르는 세계 최대 건설사다.

풍부한 자금력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갈등으로 최근 복원되면서 강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대우건설이 보유한 해외 사업과 플랜트 건설 기술력, 동남아시아와 중동 등 해외 브랜드 가치 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반건설은 국내 시공능력 평가 13위의 중견 건설사로 지난해 울트라건설을 인수하는 등 외형확장에 노력하고 있다. 성장세도 최근 가장 큰 건설사로 꼽힌다.

호반건설이 시공능력 3위인 대우건설을 품게 되면 단숨에 건설업계 '빅3'로 올라서게 돼 인수전에 적극적인 것으로 보인다.

IB업계도 중국과 호반건설의 2파전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숏리스트에 호반건설과 중국건축공정총공사, 해외 PEF가 올랐지만 해외 PEF보다는 호반건설과 중국의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 인수전에 가장 큰 관심사는 매각가격이다.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주식 2억1093만여주(지분율 50.75%)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식 가치만 약 1조3000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경영프리미엄이 붙어 약 2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대우건설 인수전의 우선협상대상자는 다음달 본입차를 거쳐 내년 1월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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