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규제로 분양가 낮아질 것이란 예상에 수요자 몰려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와

8.2 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재건축 아파트의 '강남불패'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분양가가 낮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지만 결국 집값은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강남일대 주거단지 모습. <뉴스1>

[한국정책신문=홍종표 기자]정부의 8.2 부동산 대책 발표와 함께 투기과열지역으로 지목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강남불패' 여부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정부 규제와 초과이익환수제와 청약제도 개편 등의 영향으로 분양가는 낮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지만, 결국 집값은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신반포센트럴자이, 레미안 강남 포레스트 등 8.2 부동산 대책 이후 분양계획이 밀렸던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의 분양을 앞둔 가운데, 집값 상승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신반포센트럴자이'를 시작으로 GS건설,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하반기 강남권에는 대형건설사 들의 재건축 물량이 쏟아지는 가운데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분양 계획을 연기하면서 분양 을 준비한 '신반포센트럴자이'와 '레미안 강남 포레스트'가 첫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들은 8월 중 분양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정부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를 집값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하며 분양가 상한제 등 가격하락에 대한 압박을 가하자 건설사들은 분양가 재산정을 위해 분양을 연기했다.

이러한 가운데, 분양가가 내려가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과 공급이 줄어들면서 낮아진 분양가에 수요가 몰려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이 함께 나오고 있다.

민간분양단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 도입이 예고되면서 분양가가 내려가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과 공급이 줄어들면서 낮아진 분양가에 수요가 몰려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이 함께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단지들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 보증 문제와 강남권 아파트 분양가를  잡겠다는 정부의 의지에 분양가가 내려갈 것이라고 전했다. GS건설은 '신반포 센트럴자이'의 분양가를 3.3㎡당 4250만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강남의 A부동산 관계자는 "4000만원 후반대까지 소문이 돌았지만 분양가 상한제에 대한 정부의  경고와 주변시세의 110%까지 인정해주는 분양보증을 맞추기 위해 생각보다 높지 않은 선에서  분양가가 책정된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의 강력한 정책들이 강남권에 집중되면서 강남권 재건축 분양 흥행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강남지역의 집값 하락세가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청약가점제가 적용되고 분양가 상한제, 양도세 중과 등 강남권을 겨냥한 규제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초과이익환수제가 내년부터 다시 부활하면서 올해 안으로 일반 분양을 노리는 수요가 늘어 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초과이익환수제가 실시되면 재건축·재개발 공급 물량이 더 줄어들면서 시행이전에 분양되는 아파트에 수요자들이 몰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강남불패의 기반은 결국 수요가 관건인데, 수요자가 충분한 강남은 분양가 상한제 같은 규제에서도 집값이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분양가하락은 초기 투자금이 줄어들기 때문에 오히려 수요자들이 모이면서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