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개설 평균 7분 걸린다던 카카오뱅크…"오픈 후 폭발적인 접속량 증가로 에러 발생"

두 번째 인터넷 전문은행인 한국카카오은행(약칭 카카오뱅크)이 영업을 시작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오전 7시부터 계좌 개설을 비롯해 일반인을 상대로 한 은행 영업을 시작했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카카오뱅크가 27일 오전 7시 본격적인 영업을 개시한 이후 6시간 만에 계좌개설 건수가 6만5000건을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다만 출범 첫날 계좌개설이 몰리면서 시스템 과부하로 카카오뱅크 앱이 일부 중단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정보입력, 인증 등의 과정에서 에러가 나면서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카카오뱅크는 27일 오후 1시 현재 계좌개설수가 6만5500계좌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7시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시간당 1만 계좌 이상 늘어난 것이다. 앱 다운로드는 17만건을 기록했다. 

국내 최초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계좌개설 고객 6만명을 확보하는데 이틀이 걸린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속도다.

문제는 이용자들이 순식간에 몰리면서 카카오뱅크 앱이 일부 중단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많은 이용자 수가 몰려 다운로드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앱 작동이 멈추는 등의 신고도 잇따라 접수됐다.

카카오뱅크 측은 앱에 "오픈 후 폭발적인 접속량 증가로 서비스와 상담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이용 중 속도가 느리거나 문제가 발생하면 잠시 후 다시 접속해달라"는 공지를 개시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앱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반복되거나 개인 정보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에러가 발생했다는 알림창이 나오면서 절차가 중단되는 등 비숫한 문제가 반복됐다.

앱을 설치하면 개인정보 입력 화면과 전자금융거래 기본약관 등 필수 정보 동의 절차 등이 진행된다. 위치 정보와 통화서비스 동의 이후 카카오 계정으로 앱을 시작하면 '앗! 문제가 발생했어요. 잠시 후 다시 시도해주세요'라는 메시지가 뜨기도 했다.

인증 수단을 등록하는 과정에서도 여러차례 에러가 났다. 지문과 패턴, 인증 비밀번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도 에러 메시지가 나오며 똑같은 과정을 반복했다. 

신분증으로 본인 인증을 하는 과정에서는 안내에 따라 신분증을 촬영했지만 앱이 신분증을 인식하지 못해 재촬영을 거듭했다. 본인 신분 확인 과정을 다시 한번 거친 뒤 계좌개설을 완료했다.

계좌개설까지 7분이면 된다는 카카오뱅크의 설명과 달리 완료까지 40분에 가까운 시간이 소요됐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유관기관을 거쳐오는 과정에서 트래픽이 몰려 접속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발생한 것 같다"면서 "카카오뱅크 앱 자체는 견고한 서버망을 갖춰 시간당 동시접속자 10만명도 거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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