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에 경쟁·혁신 불어넣을 것"…진입장벽 낮춘 정책적 지원도 약속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케이뱅크에 이은 두 번째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27일 문을 열었다. 

'같지만 다른 은행'이라는 구호를 내세운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은행의 강점인 낮은 수수료와 편의성, 간편성을 살려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27일 서울 서초구 올림픽대로 세빛둥둥섬에서 오전 10시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카카오뱅크의 저렴한 해외 송금, 빅데이터 기간의 신용 평가, AI(인공지능) 금융봇 등은 금융시장에 경쟁과 혁신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인터넷은행이 불러오는 변화로 금융소비자는 더 편리한 서비스를 이용하고 가격과 수수료도 더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변화를 이끄는 주체는 대형 금융회사가 아니라 인터넷은행과 같은 혁신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며 "금융소비자의 편의성이 높아지고 금융업 연관 산업에도 일자리가 창출되는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최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중점 국정 과제인 일자리 창출에도 카카오뱅크가 기여할 것을 기대했다.

최 위원장은 "금융업 뿐만 아니라 IT 연관 분야에서 청년층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면서 "카카오뱅크는 IT(정보통신) 연관 분야에서 약 1800개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생산적 금융'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간 카카오뱅크는 설립과정에서만 300여명의 금융-IT 인력을 채용했고 앞으로 약 370명을 추가 고용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며 "3년간 약 1900억원 규모의 IT-연구개발 투자를 계획 중에 있으며 이를 통해서만 IT-벤처 부문에서 총 1800명 수준의 신규 일자리 창출효과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중금리 대출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최 위원장은 "금리의 단층현상으로 소외된 계층을 포용하기 위한 중금리 대출 시장도 한층 두터워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카카오뱅크는 주주사인 서울보증보험과 연계해 소상공인-서민층 등을 대상으로 ‘한 자릿수 금리’의 중금리 대출 공급을 주요 사업계획으로 제시한 바 있다"고 말했다.

또 최 위원장은 "금융보안과 전산시스템에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연령과 장애에 구애 없이 더 많은 수요자가 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금융소외 계층을 배려해 달라"며 국민이 믿고 거래할 수 있도록 '신뢰'를 구축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인터넷은행의 진입과 시장 안착, 성장을 돕기 위한 정책적 지원도 약속했다.

최 위원장은 "새로운 플레이어가 시장에서 창의와 혁신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한다"며 "인허가 전반의 제도개선 등 금융업 진입 문턱을 낮추어 신규 플레이어의 진입을 촉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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