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광역시 등 부동산 규제에 지방 민간택지에 청약 몰리는 '풍선효과' 예상

연말까지 전매제한이 없는 지방 민간택지에 9200여 가구가 분양되는 가운데 수도권, 광역시 부동산 규제의 풍선효과가 지방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진은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의 모습. <뉴스1>

[한국정책신문=홍종표 기자] 연말까지 전매제한이 없는 지방 민간택지에서 9200여 가구가 분양된다. 수도권, 광역시 등 부동산 규제에 '풍선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 됐다.

23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1월 말 이후 연말까지 전매 제한 없는 지방 민간택지 분양예정 물량은 총 9241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약 2500여 가구 감소한 수치다.

전체 분양물량 가운데 민간택지 분양물량 차지하는 비중은 53.2%로 지난해 75.3%에 비해 줄었다. 

8.2 부동산대책 이후로 9월 8.2대책 후속조치, 10월 가계부채 종합대책 등이 연이어 발표됐고 11월 들어서는 지방광역시 분양권 전매제한이 본격 시행되면서 광역시의 매매가 움직임이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권 전매제한이 강화된 광역시와 다르게 지방도시들은 공공택지를 제외하고 민간택지의 분양권 전매가 자유로운 만큼 지방도시로 투자자들의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부동산시장은 한쪽을 누르면 다른 쪽이 부풀어 오르는 '풍선효과'를 보여 왔다는 점에서 분양권 전매가 자유로운 기타 지방도시들의 분양권 전매가 상대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전매 제한이 적용되는 공공택지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민간택지로 청약자가 더 몰릴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큰 비용을 들이지 않는 분양권 전매는 금지만 없다면 소액 투자자들의 발길이 쉽게 끊기진 않을 것"이라며 "다만 지역에 따라 청약 과열시 전매제한이 강화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매도 타이밍을 놓쳐도 매도가 수월한 입지를 갖춘 물량을 보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방 중소도시에서도 민간택지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삼호건설은 전북 군산시 조촌동에 전용면적 84~143㎡, 총 423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디오션시티2차를 분양한다. 단지 인근 롯데아울렛이 오픈 예정이며 2018년 개통예정인 동백대교, 군산IC를 통해 차량이동이 쉽다.

현대산업개발과 대림산업은 전북 전주시 서신동에 34~116㎡ 총 1390가구 규모의 서신아이파크e편한세상을 분양한다. 이중 89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마트, 롯데백화점이 가깝고 서신초, 한일고 등 교육시설을 갖췄다.

대림산업은 경남 창원시 회원동 마산회원3구역을 재개발해 1245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단지명 미정)을 분양해 79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현대산업개발은 강원도 강릉에서 강릉아이파크 392가구를 분양하고, 양우건설은 속초에서 양우내안애 오션스카이 320가구 등을 분양할 예정이다.

<부동산인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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