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성인 1000명 대상 '항생제 내성 인식조사' 실시…임의복용 비율도 18.5%

보건복지부가 일반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항생제 내성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성인 10명 중 7명은 임의로 항생제 복용을 중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제공>

[한국정책신문=김소희 기자] 성인 10명 중 7명은 항생제 복용기간 중 증상이 좋아지면 처방된 항생제를 임의로 중단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항생제 내성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항생제 임의중단 비율은 67.5%로 2010년 74.0%와 2012년 73.5%보다는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의사의 처방 없이 열이 날 때 집에 보관해 둔 항생제를 임의로 복용한 비율도 18.5%로 조사됐다.

특히 성인 4명 중 3명은 국내 항생제 내성 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식하면서도 막상 감기약을 처방 받았을 때 항생제 포함여부를 확인하는 성인 5명 중 2명에 불과했다.

응답자 2명 중 1명은 일반 국민이 항생제 내성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복지부는 "항생제 내성 예방을 위해서는 의사가 처방한 경우에만 항생제를 사용해야 하며 따로 항생제 처방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항생제는 처방받은 대로 방법과 기간을 지켜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복지부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더리버사이드호텔에서 ‘제1회 항생제 내성 예방 주간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항생제 내성 인식주간 선포와 항생제 내성에 대한 인식도 조사 결과 발표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