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보고서 "세계경기 회복에 분위기 지속"

올해 수출 호조가 제조업의 매출 증대는 물론, 일자리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소희 기자] 올해 수출 호조가 제조업의 매출 증대는 물론, 일자리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상장사 일자리 수는 지난 2014년 이후 3년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12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 '최근 수출(상품)의 특징과 우리 경제에 대한 기여'에 따르면 최근 수출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고, 올해 1~9월 중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율은 78.5%다. 또, 우리나라 1~9월 수출물량 증가율은 6.2%로, 수출 상위 10개 국가 중 재수출은 홍콩 다음인 2위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올해 우리 수출(상품)은 지난 2014년 이후 3년 만에 세계 수출 6위 회복과 함께 사상 최고의 세계시장 점유율(3.3%, 기존 2015년 3.19%) 달성이 점쳐지고 있다.

세부적으로, 지난해 180억달러를 기록한 벤처기업 수출액은 200억달러를 상회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전기차, 항공・우주,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첨단 신소재, 전기차・ESS용 축전지 등 8대 신산업의 1~8월 수출은 27.5% 증가하면서 수출 비중은 2014년 8.4%에서 11.6%로 높아졌다.

특히, 상품 수출의 증가는 기업실적 개선에서 설비투자 확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전체 제조업체의 일자리 수는 1~5월에 감소했으나, 지난 6월부터 증가세로 전환됐다. 6월부터 제조업 취업자 수는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6~9월 전체 취업자 수 증가의 약 10%를 차지했다.

상장 기업(제조업) 916개사의 일자리 수도 지난해 8195개 감소에서 올 상반기 2177개 증가로 전환됐다. 상장된 제조업체의 일자리 증가는 2014년 이후 처음이다.

이들 기업의 올해 상반기 수출 증가율은 19.3%에 달한데다 전체 매출액 중 직접 수출 비중이 27.4%를 기록하고 있다. 수출 확대가 고용인원 증가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풀이가 나오는 대목이다.

문병기 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원은 "당분간 세계경기 회복, 글로벌 IT 경기 호조 등의 호재가 지속될 전망이라, 수출 확대가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무역흑자 등을 통한 내수 회복에도 적지 않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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