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부동산 대출 규제 등으로 예비청약자 일찌감치 관심, 분양가 높다는 평가도

상일동에서 27일 오픈한 '고덕 아르테온'의 모델하우스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방문객들의 모습. <사진 = 홍종표 기자>

[한국정책신문=홍종표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에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예비청약자들의 관심이 분양현장으로 일찌감치 쏠리고 있는 분위기다. 내년 규제 시행을 하나 둘 앞둔 터라, 연말 분양 단지의 인기는 높아질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컨소시엄이 상일동에서 '고덕 아르테온'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견본주택에는 개장시간 1시간 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대기줄이 길었고, 점심시간인 12시경에도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의 줄은 거리로 길게 늘어서 있었다.

고덕 아르테온은 지하 3층~지상 최고 34층 41개동 등 총 4066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일반분양물량도 1397가구가 공급된다.

일반분양분은 전용면적별로 △59㎡ 101가구 △84㎡ 1167가구 △114㎡ 129가구로 구성됐다. 

현장 관계자는 오전까지 약 4000여명이 방문했으며 오후 들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총 오픈기간 동안 약 3만~4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부터 중도금 대출은 더 까다롭게 바뀌는 가운데, 고덕 아르테온은 올해 재건축 사업 최대물량으로 평가받고 있어 예비청약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상일동에서 27일 오픈한 '고덕 아르테온'의 모델하우스 내부에서 유니트 관람을 기다리고 있는 방문객들의 모습.<한국정책신문>

이날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청약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집값에 있었다.

고덕 아르테온은 전용면적 3.3㎡당 평균 2346만원의 분양가가 책정되면서 한동안 강남권에서 이어진 '로또아파트'로 평가받고 있다. 

인근 고덕 그라시움의 경우 분양권은 전용면적 3.3㎡당 평균 2600만원선에 거래가 되는 상태고, 특히 전용 59㎡형은 최고 3.3㎡ 당 3000만원에 거래가 된 매물도 있어 청약에 성공할 시 시세차익을 얻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현장 방문객들은 시세대비 저렴한 분양가에 경쟁률이 높아질 것이란 우려를 내기도 하고, 가격자체는 여전히 높은 편이라는 반응도 보였다.

모델하우스에 방문한 주부 김모씨는 "나름 강동에서 저렴하게 나온 것 같아 청약을 신청하려 한다"며 "내년되면 집을 구하기 더 힘들어질 전망이라 경쟁률이 높아도 신청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84㎡형으로 청약을 신청할 예정이라는 최모씨는 "시세에 비하면 저렴한 것 같지만 내년 부동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이 정도 가격도 높은 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차익이 별로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강동구에서 거주 중인 방문객 박모씨는 "강동구가 강남4구라고는 하지만 실제 거주하다보면 강남과는 거리가 느껴진다"며 "청약 방문객 대부분이 투자목적보다는 실제 거주 목적인만큼 강남처럼 크게 집값이 오르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고덕 아르테온 분양 관계자는 "컨소시엄을 통해 두 대형건설사의 기술을 집약됐지만, 시세대비 저렴하게 공급된 만큼 청약자들의 높은 관심은 방문객 수로 나타난 것 같다"면서 "고덕지구는 하남쪽 발전과 함께 학군과 인프라를 모두 갖춘 만큼 강동에서도 다른 단지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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