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참여 공공주택 단지에 수요자들 몰려, 규제 강화 속 수요자 관심 증가세

경기도의 택지지구가 본격 개발되는 가운데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에서 강남권에 등장했던 '로또아파트'가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다. 사진은 서울의 한 아파트의 재건축 현장. <뉴스1>

[한국정책신문=홍종표 기자] 서울의 택지지구가 포화상태에 이르고 주택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지며 건설사와 수요자가 서울 외곽의 택지지구로 고개를 돌리고 있다. 

위례나 하남 등 강남권 접근성이 좋은 택지지구들이 관심을 받으며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분양가 상한제 등으로 로또아파트가 외곽에서 탄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강남권과 위례, 하남 등에서 개발 중인 택지지구로 대단지 새아파트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위례, 하남 감일지구, 과천 지식정보타운 등 서울 강남권과 광역교통수단이 이어지거나 이어질 예정으로 서울 접근성이 확보된 지역에서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하남 감일지구에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민간분양 아파트를 선보인다. 같은 감일지구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 예정인 공공분양 단지까지 포함하면 하남 감일지구에 3000가구 이상의 신규 물량이 올 하반기에 분양된다.

과천 지식정보타운에서도 대우건설 등이 참여한 민간참여 공공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과천지식정보타운은 첨단산업집적단지를 목표로 산업단지와 주거, 문화 등 인프라를 갖춘 자족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 도심의 지속적인 주택가격 상승으로 수요자들이 서울 외곽으로 눈을 돌리면서 외곽지역 집값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위례신도시의 경우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10월 중순경 우남 푸르지오 2차 전용 84㎡ 분양권은 분양가 5억7650만원에서 1억6000만원 가까이 올랐다.

업계 관계자들은 위례의 경우 특히 송파구와 맞닿아 있다는 점이 가격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위례뿐만 아니라 경기도권의 신도시는 강남 접근성이 가격을 결정한다는 분석이다.

강남권 A 부동산 관계자는 "광역도시철도나 지하철 연장선 등을 통한 강남 접근성을 갖춘 지역은 앞으로도 가격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분양가상한제가 경기도의 민간건설사 분양단지에 적용되면서 수요자들이 더욱 관심을 끌 것이라고 분석한다.

국토부의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 보증도 까다로워지면서 주택가격이 내려가면 자금력이 부족한 수요자들이 몰릴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분양가와 시세의 차이에서 나오는 '로또아파트'가 강남권에 이어 경기도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강남접근성이 높아 수요와 선호도가 높은 만큼 시세차익을 높게 거둘 가능성이 크다"며 "대출규제, 전매금지등 규제가 이어지더라도 실수요자들의 관심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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