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영업익 최대 17조 넘을 것으로 추정…반도체·디스플레이 80% 이상 차지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전자전(KES) 2017' 삼성전자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의 S펜 기능을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올해 3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4분기에도 3분기 실적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18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00원(0.07%) 내린 273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전일까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63%(4만4000원) 오른 274만원에 장을 마치며 연일 장중, 종가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 잠정 매출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이 모두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함에 따른 영향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2조원, 1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2분기 기록했던 실적 사상 최대치를 또 한번 경신했다.

전기 대비 매출은 1.64%, 영업이익은 3.06%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올 3분기 매출액 증가율은 29.65%, 영업이익 증가율은 무려 178.85%로 높아졌다.

금융투자업계는 4분기에도 삼성전자의 호실적 행진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4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며 "메모리반도체 업황의 개선과 디스플레이 공급확대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0조6650억원, 17조16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32.5%, 영업이익은 88.2% 급증하는 것이다.

기존 역대 최대 실적이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뛰어넘으며 영업이익률도 24.3%로 신기록을 쓸 것으로 예상했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현 주가는 올해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9.9배로 여전히 글로벌 경쟁사 대비 저평가돼 있다"며 4분기 삼성전자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전 분기보다 각각 7%, 12% 증가한 66조4800억원, 16조3200억원으로 예상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이 전체 영업이익의 8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호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스마트폰 성수기를 맞아 애플 등 주요 고객사의 부품주문이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부문은 올 3분기에도 10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큰 역할을 했다.

도현우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이 여전히 타이트한 메모리 수급 상황에 힘입어 22% 증가하고 디스플레이부문은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 등으로 이익이 45%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며 "반도체 부문이 13%, 디스플레이부문이 57%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16조6000억원으로 이중 11조1000억원을 반도체가 책임질 것"이라며 "갤럭시노트8 출시 효과까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IM(IT·모바일)사업부도 3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내년에도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출하량을 더욱 늘리며 수익성도 개선할 것"이라며 "부품사업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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