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14조5000억... 4분기 반도체 영업익 11조대 예상, 갤노트8도 호실적 견인

삼성전자가 지난 4일 경기도 평택 반도체 단지에서 제품 출하식을 갖고 최첨단 3차원 V낸드 양산을 시작했다. 안정수 상무, 백홍주 전무, 진교영 부사장, 김기남 사장, 권오현 부회장, 이상훈 사장, 황득규 부사장, 정영호 상임위원 등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한국정책신문=나원재 기자] 삼성전자가 13일 올해 3분기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14조5000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반도체사업에서만 10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날 관련업계에 따르면 회사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분기실적으로, 반도체 부문에서만 전체 영업이익의 68% 가량인 약 10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제품별 영업이익은 D램에서 6조원대 초반, 낸드플래시에서 3조원대 초반, 시스템LSI가 3000억~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전망이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더해 D램 18나노 비중이 늘어 출하량이 증가했고, 낸드플래시는 지난 7월초 본격 가동을 시작한 평택 생산라인에서 물량이 확대됐다고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48단 이상 3D낸드플래시의 비중도 전체 낸드플래시에서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분위기는 갈수록 상승세를 탈 전망이다.

이를 두고 배경엔 1년간 지속된 메모리 반도체 공급부족 등의 시장 환경이 호실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IT 자문기관인 가트너는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19.7% 증가한 4111억달러(약 46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위기 이후 회복세를 나타내며 31.8% 증가를 보인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가트너의 설명이다.

반도체 시장은 내년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가트너는 2018년 반도체 시장이 올해 대비 4% 성장해 시장규모는 총 4274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2019년 주요 메모리 업체들의 신규 공급에 따라 시장 분위기는 역전돼 1% 축소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4분기의 경우, 반도체 영업이익은 11조원이 넘고, 전체 영업이익은 17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도체 부문과 함께 갤럭시노트8의 판매량이 호실적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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