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자 전문지 평가서 갤노트8 6위, 아이폰8 시리즈 4~5위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8과 애플의 아이폰8 시리즈가 각 회사의 전작에 비해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각각 갤럭시 노트8, 아이폰8. <삼성전자, 애플 제공>

[한국정책신문=천민지 기자]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과 애플의 아이폰8 시리즈가 각 회사의 전작에 비해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소비자 전문지 평가에서 삼성전자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시리즈는 1~2위를 차지한 반면, 갤럭시노트8과 아이폰8 시리즈는 각각 6위와 4~5위에 그쳤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는 갤럭시노트8, 아이폰8 출시 이후 미국 시장에 나온 스마트폰을 평가한 결과 갤럭시S8, 갤럭시S8플러스는 81점으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또, 갤럭시노트8은 80점으로 6위, 아이폰8, 아이폰8플러스도 80점을 받았으나 소수점 차이로 갤럭시노트8보다 높은 4, 5위를 차지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시리즈의 높은 순위에도 마음은 마냥 편치 않을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이 애플의 신제품은 물론 자사의 전작들보다 덜하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출시한 지 1년이 넘은 갤럭시S7조차 3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발화 이후 회사는 갤럭시 노트8에 전력을 기울였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평가방식에서 갤럭시노트8은 아이폰8 시리즈와 달리 연속적으로 떨어뜨리며 충격을 가하는 텀블링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노트8은 50번 연속 충격을 가한 후 후면 유리가 깨졌고 100번 연속 떨어뜨린 후에는 전면 디스플레이가 깨졌다.

컨슈머리포트는 갤럭시노트8의 무선 충전 가능, UHD급 비디오 촬영 가능, 망원 카메라 장착 등을 장점으로 꼽았고, 크고 무거운 점, 후면 지문인식 센서의 위치를 단점으로 꼽았다. 아이폰8 시리즈는 카메라 성능, 향상된 배터리 수명과 A11 바이오닉 칩 탑재 등이 높게 평가됐다.

애플의 아이폰8시리즈도 전작 아이폰7시리즈보다 못하다는 평가다.

정보통신기술(IT)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6일(현지시간) 키뱅크 캐피털 마켓(KeyBanc Capital Markets)의 자료를 인용해 이 같은 평가를 보도했다.  

존 빈(John Vinh) 키뱅크 캐피털 분석가는 미국과 영국 이동통신사 판매점 조사 결과를 인용해 “아이폰8에서 눈에 띄는 개선점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많은 소비자가 아이폰8이 아닌 아이폰7을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모델인 아이폰X의 발매를 기다리거나 아이폰8을 사기 전 아이폰X와 비교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아이폰7의 가격이 아이폰8보다 150달러 정도 싼 점도 이유로 꼽았다. 아이폰8의 미국 판매가는 최저 699달러이지만 아이폰7은 현재 32GB 모델 가격이 549달러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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