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업종, 시가총액 상위종목 줄줄이 하락…코스닥, 11.10p 내린 650.89

북한이 제6차 핵실험이 성공했다고 밝힌지 하루 지난 4일 오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0.08p(1.73%) 내린 2316.89로 시작했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북한의 제6차 핵실험 여파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4일 코스피 지수가 2320선으로 후퇴했다.

전일보다 40.80포인트(1.73%) 급락한 2316.89에 출발한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357.69)보다 28.04포인트(1.19%) 내린 2329.65에 장을 마쳤다.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줄이며 233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장 후반 한때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선 탓에 코스피는 2330선을 밑돈 채 마감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볼 때 최악의 시나리오는 코스피 2200선 후반까지 하락하고 이전 주가 수준 회복에 10영업일 이상 소요되는 것"이라며 "하지만 기본 시나리오는 코스피 2300초반까지 내려가고 5일 내 주가수준이 회복되는 것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북한 리스크의 관건은 미국과 중국의 대응"이라며 "북한에 대한 긴장 수위 확대는 가능하나 선제적 타격 등을 결정하기에는 9월 미국 의회 개회, 10월 중국 당대표대회 등 예정된 자국내 이슈가 중요하기 때문에 과거와 유사한 경우라면 코스피의 흐름은 단기 변동성 확대에 그칠 가능성 높다"고 덧붙였다.

전날인 3일 북한은 지난해 9월9일 이후 1년 만에 다시 6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북한 핵무기연구소는 이날 오후 3시(한국시간 3시30분) 조선중앙TV 중대보도를 통해 "우리나라 북부핵시험장에서 대륙간탄도로케트(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을 성공적으로 단행했다"고 밝혔다.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악화,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강한 매도세가 나타났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7억원, 316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3438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보면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음식료업(-0.92%), 섬유의복(-1.30%), 종이목재(-1.21%), 화학(-0.43%), 의약품(-1.65%), 비금속광물(-1.37%), 전기전자(-1.03%), 의료정밀(-2.52%), 운수장비(-1.52%), 운수창고(-1.29%), 통신업(-2.20%), 금융업(-1.42%), 은행(-2.83%), 증권(-1.15%), 보험(-0.68%), 서비스업(-1.19%) 제조업(-0.99%) 등 모두 내림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모두 약세였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만2000원(0.95%) 하락한 230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도 600원(0.87%) 내린 6만81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밖에 삼성전자우(-1.31%), 현대차(-2.10%), POSCO(-0.58%), 한국전력(-1.28%), LG화학(-0.80%), 삼성물산(-1.93%), 신한지주(-1.36%), NAVER(-2.68%), 현대모비스(-1.04%), KB금융(-1.82%), 삼성생명(-0.44%), SK텔레콤(-1.59%), SK(-2.96%), 삼성바이오로직스(-1.60%) 등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61.99)보다 11.10포인트(1.68%) 내린 650.89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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