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주담대 확대로 27조 증가…비은행예금취급기관 300조 돌파

<한국은행 제공>

[한국정책신문=강준호 기자] 올해 2분기(4~6월) 가계 빚이 29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2분기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6월 말 가계신용은 전분기(1359조1000억원)보다 29조2000억원(2.1%) 증가했다.

가계신용 잔액은 한은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2년 4분기 이후 최대 규모다.

가계신용을 부문별로 보면 가계대출 잔액은 1313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27조3000억원(20.1%) 늘었다.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전분기 말 대비 12조원(1.9%) 늘어나며 630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한은은 "주택거래 증가, 집단대출의 꾸준한 취급 등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이 확대됐으며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기타대출의 증가폭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6조3000억원(2.1%) 증가하며 300조원을 넘은 304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증가폭이 1분기 7조4000억원에 비해 감소했다.

한은은 "상호금융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 등 리스크 관리 강화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기타금융기관 등의 가계대출 잔액은 378조원으로 2분기에 8조원(2.4%) 늘었다. 

한은은 보험기관, 기타금융중개회사를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판매신용 잔액은 74조9000억원으로 1조9000억원(2.6%) 증가했다.

여신전문기관의 증가규모(1조8000억원) 늘어나고 백화점, 자동차회사 등 판매회사(1000억원)도 분기 중 증가로 전환되면서 증가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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