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가능인구 비율 54%로 급감…평균나이 40.9세→54.6세

[한국정책신문=노호섭 기자] 최악의 출산률에 더해 기대수명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앞으로 30년 뒤 우리나라 평균 나이는 50세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일할 사람'도 지속적으로 줄어 2015년 전체 인구의 73%였던 생산가능인구는 2045년 54%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시도별 장래인구추계'(2015-2045년)에 따르면 전국 중위연령은 2015년 40.9세에서 2045년 54.6세로 약 13.8세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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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연령은 100명을 나이순으로 세웠을 때 50번째에 해당하는 사람의 나이를 일컫는 것으로, 엄밀하게는 차이가 있지만 '평균 나이'의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중위연령이 높아진다는 것은 고령화가 진전되면서 평균 나이가 상승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평균 나이가 급격히 상승한 이유는 최근 저출산이 심화되고 고령화로 인해 갈수록 노인인구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시도별로는 17개 시도 중 세종을 제외한 16개 지역의 평균 나이가 2045년에 50세를 넘어서게 되며 전남, 경북, 강원은 평균 나이가 60세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은 2045년 평균 나이가 62.2세에 달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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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4세에 해당하는 생산가능인구도 2015년 현재 3744만명(73.4%)에서 2045년 2772만명(54.3%)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는 2015년 현재 서울 부산 대구 대전에서 2021년 경기, 2023년 충남, 2028년 제주까지,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로 확대된다. 

2015년 대비 2045년 생산인구 감소율이 높은 권역은 영남권(-34.1%)과 호남권(-28.5%)으로 각각 325만명과 114만명 가량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한다. 

30년 뒤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 인구의 35.6%에 달하는 반면, 0~14세 유소년 인구는 10.1%로 감소한다. 

전국적으로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15년 654만명(12.8%), 2025년 1000만명을 넘어, 2045년 1818만명(35.6%)에 이를 전망이다. 베이비부머가 65세 이상 고령인구에 진입하는 2020년부터 2030년까지 고령 인구 비율이 전국적으로 8.8%p 가량 급증한다.  

0~14세 유소년 인구는 전국적으로 2015년 현재 703만명(13.8%)에서 2025년 635만명(12.1%)으로 68만명 급감하고 2045년에는 515만명(10.1%) 수준에 도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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