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주적논란'에 '쪽지'에 곤혹…홍, '성범죄 모의'라는 여론 확산

[한국정책신문=최형훈 기자] 19대 대통령선거를 18일 앞둔 오늘(21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실검(실시간 검색어)을 장식하고 있다.

문 후보는 지난 19일 KBS 주최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북한 주적 관련, "대통령이 할 말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해 범(汎)보수 진영과 국민의당으로부터 총공세를 받고 있다.

또 홍 후보는 지난 2005년 발간된 자서전 '나 돌아가고 싶다' 내용 중 '돼지 흥분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17일 오전 경북 대구시 경북대학교 인근에서 집중 유세에 앞서 특전사 대원 베레모를 쓰고 거수경례하고 있다. <포커스뉴스>

◆ 문재인 "국방백서에 주적 규정 없다"

지난 19일 KBS 초청 주요 5개 정당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북한이 우리 주적이냐"고 묻자 문 후보는 "(주적 규정은) 국방부가 할 일이지, 대통령이 할 일이 아니다"고 답하면서 논란이 됐다.

이 같은 문 후보의 발언을 놓고 범보수 진영과 국민의당이 맹비난하고 나섰다.

먼저 문 후보에게 질문을 던진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우리 젊은이들이 지금 전방 GP(감시초소)나 GOP(일반전방초소)에서 목함지뢰로 발이 날아가고 목숨을 걸고 휴전선을 지키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국군통수권자가 될 사람이 주적에 대해 분명하게 말을 못 하면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도 "'대통령이 주적이라고 그런 말을 하면 안된다'는 사람에게 국군통수권을 주는 게 맞느냐"며 "주적 없이 60만 대군을 가질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주적' 논란이 불거지자 "북한을 우리 국방백서에서 주적이라고 규정했던 것은 과거의 일"이라며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난 이후에는 국방백서에서도 북한을 주적으로 규정하는 것이 빠졌고 담겨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북한에 대한 표현이) 주적인지, 적인지가 논쟁의 본질이 아니다"라며 "본질을 보지 못하고 지엽적으로 빠지게 만드는 논쟁"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주적' 용어와 관련해 "국방백서에는 북한이 주적이라는 용어는 없고, 우리의 적이라고 표현돼 있다"며 입장을 밝혔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토론회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포커스뉴스>

◆ '돼지흥분제' 논란…홍준표 "내가 관여한 것 아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2005년 발간한 자서전 '나 돌아가고 싶다'에 담긴 '돼지흥분제' 내용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10년 전 책이 나왔을 때 기자들에게 다 해명을 했다. 문제가 안됐던 내용"이라며 "내가 관여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홍 후보는 "책을 보면 S대생이라고 돼 있고 고대생은 나 혼자여서 홍릉에서 하숙할 때 그 사람들이 하는 얘기를 내가 옆에서 들은 것"이라며 "그것을 책에 쓰려보니깐 직간접적으로 관계된 것을 내가 애기한 식이다"라고 설명했다.

홍 후보는 자서전에서 "대학 1학년 때 고려대 앞 하숙집에서의 일이다. 같은 하숙집의 S대 1학년생이었던 친구가 짝사랑하던 여학생을 월미도 야유회 때 자기 사람으로 만들겠다며 하숙생 동료들에게 흥분제를 구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숙집 동료들은 궁리 끝에 흥분제를 구해주기로 했다. 결전의 날 밤 12시가 되어서 돌아온 친구의 얼굴이 할퀸 자욱으로 엉망이 되어 있었고, 와이셔츠는 갈기갈기 찢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흥분제가 엉터리였단다. 그 여학생 모르게 생맥주에 흥분제를 타고 먹이는 데 성공해 쓰러진 여학생을 여관까지 데리고 가는 데 성공했지만, 막상 옷을 벗기려고 하니 깨어나 할퀴고 물어뜯어 실패했다"고 홍 후보는 설명했다.

이 같은 홍 후보의 자서전 내용이 알려지자 '명백한 성범죄 모의'라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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