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경제=강대성 굿피플 인터내셔널 상임이사] 봄에 들어선다는 입춘이 지나고 곧 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우수를 앞두고 있다. 사회적경제 종사자 모두 새해 새봄을 맞아 한 해의 계획을 멋지게 수립했을 것이다.

강대성 굿피플 인터내셔널 상임이사
강대성 굿피플 인터내셔널 상임이사

하지만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아직도 사회적경제 일선 현장은 매서운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환경에 익숙할 때도 됐지만 현장 상황은 아직도 녹록지 않다.

사회적경제는 연대와 협력의 가치를 소중히 생각한다. 코로나 환경에 잘 적응하면서 이러한 가치를 현장에서 실행하면서 도전하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

주역(周易)의 화두는 변화다.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窮則變 變則通 通則久).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소통할 수 있고, 소통하면 지속될 수 있다. 지금의 상황에 아주 적절한 글귀라고 생각한다. 

환경을 주어진 것이라고 원망만 할 것이 아니다. 환경은 우리가 주체적으로 변화시켜나가야 한다. 코로나 발생 후 현재까지 환경에 잘 적응하면서 변화관리를 잘한 기업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고 있지만, 환경 탓을 하면서 ‘천수답 경영’을 하는 기업은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환경이 어려워질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사회적경제에 관한 2009년 유럽의회 결의문을 들여다보면 ‘사회적경제는 사람을 우선에 놓는 민주적 가치를 가진 경제의 하나로 지속 가능한 발전과 사회적. 환경적. 기술적 혁신을 지원한다’라고 적시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2년 사회적경제 정책 방향은 첫째, 사회적기업 육성체계 및 자생력 강화 지원을 통한 사회적기업 생태계 구축 지원리이다. 둘째는 네트워크 연계 및 인프라 강화를 통한 사회적기업 생태계 기반 확대이다. 세부 과제를 살펴보면 사회적기업 중‧장기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과 민관 협력체계 구축 그리고 청년 인재의 사회적경제 유입 활성화 등이다.

사회적경제는 연대와 협력의 가치를 소중히 생각한다. 정부의 이러한 정책 방향에 맞추어 현장에서는 서로서로 껴안으면서 ‘아싸’(아웃사이더)가 아닌 ‘핵인싸’(강력한 인사이더)가 되도록 상호 노력하여 험난한 파도를 넘어가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인싸’는 인사이더 줄임말로 모임에서 사람들과 잘 어울려 지내는 사람을 의미하고, ‘아싸’는 아웃사이더 줄임말로 공동체와 잘 섞이지 못하고 겉도는 사람을 의미한다. ‘핵인싸’는 ‘핵’과 ‘인사이더’의 복합어로 ‘인싸’ 중에서도 강력한 ‘인싸’를 의미한다.

필자도 지난해보다 더 많은 사회적 경제인들을 만나 서로 격려하며 함께 노를 저어가는 역할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또 작년에 시작한 유튜브 ‘강대성의 경제적인 토크쇼’에 사회적 가치를 만드느라 불철주야 노력하는 기업인들을 초청해 더 유익한 대화를 이어가도록 하겠다. 

2022년 올해는 ‘지혜와 용맹’의 상징인 ‘흑호(黑虎)’의 기운이 널리 퍼져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사회적경제 조직 종사자들이 뜻하는 바를 꼭 이루는 희망찬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 강대성 굿피플 인터내셔널 상임이사는 SK그룹 SK행복나래 대표를 역임하고 사회적 협동조합 SE바람 이사를 맡고 있다. 현재 동국대학교 겸임교수와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 육성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