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별 영업력 강화 노렸지만 실적은 곤두박질, 유상증자론 지급여력비율 확충 어려울 전망

<뉴스1>

[한국정책신문=주가영 기자] KDB생명이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실적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형국이다. 유상증자만으론 지급여력비율 확충이 어렵기 때문에 내부 분위기를 다잡지 못하면 실적개선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대면, 온라인, 방카슈랑스 등 각 채널별 영업력 강화를 위해 컨설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조직, 인력, 사업비 등을 최소화하는 등 판매채널별로 효율성을 끌어올리려는 수순으로 풀이된다.

다만, 온라인채널의 경우 홈페이지 리뉴얼과 함께 상품을 확대해 활성화 한다는 방침이다. KDB는 올해 전속 설계사지점 90여개를 폐쇄하고 100여개만 운영하고 있고, 홈쇼핑채널도 지난 7월부터는 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컨설팅 작업이 마무리 되는대로 채널별 전략을 수립한다는 계획이지만, 그 사이 실적은 곤두박질치고 있다.

KDB생명의 올 9월말 기준 누계 보험영업이익은 2조474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9월 말 누계 -519억원으로, 전년동기 427억원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당기순이익도 -531억원으로, 전년동기 756억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모집형태별 초회보험료를 보면 설계사채널은 206억6600만원으로 전년동기 289억3100만원보다 줄어들었다.

대리점은 지난해 9월말 기준 171억3900만원에서 올해 9월말 기준 154억원6200원을 기록했으며, 방카슈랑스채널의 경우 896억1800만원에서 92억6000원으로 현저하게 감소했다.

기타 TM(텔레마케팅), 온라인 등은 지난해 9월말 21억8300원에서 올해 9월말 6억1800만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합계를 놓고 보면 1378억원9800원에서 460억4900원으로 1년새 절반이상인 67%수준의 실적이 떨어진 것이다.

현재 KDB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161%로 증자가 시급한 상황이지만, 실적악화 회복은 증자만으론 어렵다는 지적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증자도 필요해 보이지만 보험회사가 이익을 내려면 영업을 잘해야 하는데 아무리 온라인채널이 대세라고 해도 아직은 대면채널 영업력이 좌지우지 한다"며 "보통 시책이나 이벤트 등으로 영업력에 힘을 싣기 마련인데, 사업비를 쏟아 부을 수도 없고 이미 지점축소 등으로 영업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파격적인 상품을 내놓지 않는 이상 소비자의 눈길을 끌기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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