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대책 2개월 무엇이 달라졌나 下] 재건축 단지들 호재로 가격 상승효과 나타나…수요를 충당할 공급대책이 없이는 가격 못잡아

8.2 대책 직후 하락세를 보이던 서울지역의 집값은 주요 재건축 단지들의 호재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사진은 재건축 사업이 진행중인 잠실주공5단지 아파트의 전경. <뉴스1>

[한국정책신문=홍종표 기자] 8.2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 이어지던 집값 하락세는 재건축호재가 이어진 서울을 중심으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전문가들은 단기적 하락이 있었지만 장기적으론 가격이 오름새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적절한 공급대책 없이는 집값을 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9월 25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서울은 0.08% 로 나타났다. 대책 발표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던 매매가격은 최근 주요 재건축 단지들의 심의통과와 초과이익환수제 회피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감정원 관계자는 "개발호재가 있고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의 매수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8.2 대책의 강력한 규제정책으로 서울지역의 집값은 발표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규제가 집중된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나오면서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8.2 대책 이후 한 동안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서울을 중심으로 재건축 단지들의 심의통과 등의 호재와 광역도시철도, 도시재생 뉴딜정책 등 개발 호재들이 이어지면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서울 중심부에 위치한 잠실주공5단지 아파트와 반포주공1단지 아파트같은 대형 재건축 사업들이 줄줄이 통과소식을 알리며 집값 상승을 견인했다. 

주변 단지 시세에 큰 영향을 주는 대형 단지들의 재건축 사업이 심의를 통과한데다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매수자가 몰려들면서 가격 상승효과를 불러왔다.

강남권 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울의 부동산 시장이 재건축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가운데 시세를 이끌 대형 단지들의 사업인허가가 이어지면서 해당 단지 뿐만 아니라 주변 단지들로 상승작용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락하는 듯 보였던 집값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려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전문다들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선 공급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8.2대책 이후 단기적으로 가격이 하향세를 보이고 있지만 경제가 발전하면 집값이 오르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수요를 충당할 공급이 없다면 어떤 정책으로도 집값을 잡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주거복지 로드맵과 도시재생 뉴딜정책 등을 통해 임대주택뿐만이 아닌 다양한 주거복지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경제가 성장하면 집값은 오르는 것이 당연한 순리"라며 "정부가 억지로 가격상승을 막으려고 해도 결국 수요가 많은 상황에서 가격이 오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격을 잡기위해서는 수요에 맞는 적절한 공급이 있어야 하며 단순 임대주택 뿐만 아니라 수요자들의 필요를 충족시켜줄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주거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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