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비중 증가·국산차 차량 가격 상승…교통사고시 수리비 부담이 커져

<뉴스1>

[한국정책신문=주가영 기자] 외산차 증가와 차량가액 상승으로 인해 자동차보험 대물담보 가입금액도 덩달아 올라가고 있다.

고가차량이 늘어나면서 교통사고가 일어날 경우 이로 인한 피해를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3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외산차 등록대수는 174만대다. 지난 2014년 108만대, 2015년 135만대, 2016년 160만대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 국산차 역시 차량가액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자동차 아반떼의 경우 차량 가액이 2015년 1609만원에서 지난해 1839만원, 올해 2165만원으로 매년 200만원 넘게 올라갔다.

쏘나타는 최근 3년간 2197만원에서 2510만원, 2955만원으로 매년 400만원 넘게 증가했다.

그랜져 역시 2015년 2419만원이었던 가격이 지난해 2821만원에서 올해는 3320만원으로 높아졌다.

외산차 등 차량가액이 높아짐에 따라 교통사고 시 수리비 부담이 커져 대물담보 가입금액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자보 대물의 가입금액을 3억원 이상으로 설정한 가입자가 전년에 비해 58.9% 급증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7%다.

5억원 이상을 선택한 고액 가입자도 16.7%로 집계됐다.

반면 1억원 가입자는 전년보다 34.4% 감소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4.7%로 크게 줄었다.

지난 2013년만 하더라도 전체 대물 가입자의 절반에 가까운 48.8%가 1억원을 선택했었지만 지난해 1억원 미만 가입자는 4.1%를 기록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본인과실로 인해 자동차 사고 발생 시 상대방 피해차량의 수리비를 부담해야 한다"며 "고가차량의 경우 수리비 부담도 그만큼 크기 때문에 대물담보 가입금액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외산차 대중화로 이용자가 늘면서 수리비, 렌트비 등 외산차 손해 역시 증가하고 있다"며 "이밖에도 차량 내부에 각종 안전장치 및 첨단센서 등을 장착한 차량들이 늘어 전반적으로 차량가액이 상승해 대물배상 보험규모도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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