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 쇼핑 등 4개 사업회사 지분 20~50% 보유…신 회장 지배력 뒷받침

[한국정책신문=김소희 기자] 롯데지주의 출범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신동빈 회장의 일방적 승리로 끝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롯데지주가 롯데제과를 비롯한 롯데쇼핑, 롯데푸드, 롯데칠성 등 4개 사업회사에서 확보한20~50%의 지분은 신동빈 회장의 강한 지배제체를 뒷받침하게 된다.

이날 주총결의에 따라 롯데쇼핑은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한다. 이후 오는 10월 1일에는 롯데제과의 투자부문이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의 투자부문을 합병한 롯데지주 주식회사가 공식 출범한다.

분할합병 비율은 롯데제과 1, 롯데쇼핑 1.14, 롯데칠성음료 8.23, 롯데푸드 1.78이다. 4개 사와 롯데지주 주식은 변경상장 및 재상장 심사 절차를 거쳐 오는 10월 말께 거래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지주사 출범으로 길고 긴 경영권 분쟁을 종결지은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을 지우고 신동빈 회장이 구상한 그룹 만들기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이사회, 주총 등에서 잇따라 고배의 잔을 마심에 따라 역전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몰렸다.

신 전 부회장은 분할합병안에 강력 반대해 왔다. 실제 지난 7월에는 중국에서 고전하고 있는 롯데쇼핑을 제외한 나머지 3개사만 합병하는 안을 수정안으로 제안하기도 했다.

신 전 회장은 "사드의 영향 등으로 정치적, 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롯데쇼핑을 포함해 지주사를 설립하는 것은 불합리한 경영행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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