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오늘 새벽 5시57분 평양 순안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발사…비행거리 2700km로 日 영공 통과

[한국정책신문=최형훈 기자] 청와대는 29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이날 오전 7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NSC 상임위는 대통령이 주재하는 전체회의와 달리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는 회의다. 

당초 상황의 엄중함을 감안해 문재인 대통령이 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일단 참석하지 않고 정 실장 주재로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실장 주재로 열린 NSC 상임위는 오전 7시40분께 마무리됐다. 

일본 정부도 북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NSC를 소집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 오전 8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고노 다로 외무장관·오노데라 이쓰노리 방위상 등이 모두 모인 회의에서 북한 미사일 탄종과 사거리 등을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NHK 등에 따르면 아베 신조 총리는 NSC 소집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소집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5시57분께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동쪽 방향으로 중거리급 이상으로 추정되는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군 당국은 해당 미사일의 비행거리가 약 2700㎞로, 사거리를 감안해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로 판단했다.

이는 지난 26일 강원도 깃대령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3발을 발사한지 사흘만으로, 지난 21일부터 진행 중인 한미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대한 반발 성격으로 보인다. 

북의 탄도미사일은 일본 동북 지역 상공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발사체가 일본 영공을 통과한 것은 1998년 8월 이후 19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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