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리스크로 소비자심리도 7개월만에 하락
[한국정책신문=강준호 기자] 올해 들어 오름세를 보이던 소비자심리가 북핵 리스크로 7개월 만에 하락했다.
새 정부 출범에 따른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감도 8·2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사상 최대로 떨어졌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8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9.9로 전월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2003 1월~2016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이보다 크면 낙관적,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의 하락은 지난해 12월 94.1에서 1월 93.3으로 하락한 이후 7개월 만이다.
가계의 물가전망 가운데 주택가격전망CSI가 크게 하락했다.
1년 후 집값 전망을 물어본 주택가격전망CSI는 99로 한 달 전보다 16포인트 급락했다.
한은이 주택가격전망CSI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새 정부가 8·2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면서 부동산 시장이 급냉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물가수준전망CSI은 138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고 임금수준전망CSI는 125로 1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소비동향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의 경기전망을 보여주는 향후경기전망CSI는 104로 한 달 전보다 5포인트 떨어졌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의 경기판단을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CSI도 93으로 7월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CSI와 금리수준전망CSI도 각각 1포인트와 5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와 생활형편전망CSI는 한 달 전보다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소비지출전망CSI는 109로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CSI는 지난달과 같았다.
현재가계저축CSI(92)와 가계저축전망CSI(97)는 모두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가계부채CSI(103)도 전월과 같았으며 가계부채전망CSI(98)는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은 2.5%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은 2.6%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올랐다.
한편, 소비자동향조사는 지난 11~18일 전국 도시 2200가구(응답 2004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