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차관급 인선 발표…검사출신 관세청장, 조직 쇄신 '신호탄'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김현종(왼쪽) 세계무역기구 상소기구 위원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김영문 법무법인 지평 파트너변호사를 관세청장에 임명했다. <청와대>

[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관세청장에 김영문 현 법무법인 지평 파트너변호사, 산업통상자원부 내 통상교섭본부장에 김현종 현 세계무역기구 상소기구 위원을 임명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이 이같은 차관급 인선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차관급 인선을 단행한 것은 지난 26일 성윤모 특허청장 등 5명을 대거 임명한 후 4일만이다.

김영문 신임 관세청장(사시 34회)은 울산 출신으로 문 대통령과 같은 경남고를 나왔다. 이후 서울대 공법학과를 나와 법무부 범죄예방기획과장,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첨단범죄수사1부 부장검사 등을 역임했다.

특히 검사출신이 관세청장으로 발탁된 점이 눈에 띈다. 1970년대 초대, 2대 관세청장 이후 38년만에 처음 검사출신이 임명됐다. 

김 청장은 지난 14일 일명 '면세점 게이트' 연루의혹으로 물러난 천홍욱 관세청장의 후임으로 면세점 인허가 과정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세력에 휘둘린 관세청의 조직 쇄신을 위한 인사 단행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청장이 임명되면서 문 정부의 정부조직법 개편안에 따른 청 인사의 경우 17청 중 3청(문화재청·방위사업청·소방청) 인선만이 남게 됐다.

아울러 김현종 신임 통상교섭본부장은 서울 출신으로 미국 윌브램앤먼선 고등학교와 미국 컬럼비아대 정치학과 학사 및 석사를 거쳐 같은 학교 로스쿨 법무 박사과정을 밟았다.

참여정부에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주유엔대한민국대표부 특명전권대사를 역임했다. 이번에 통상교섭본부장을 두번째 맡게 되는 셈이다.

김 본부장은 WTO(세계무역기구) 분쟁의 최종심을 담당하는 심판기구인 'WTO 상소기구' 위원으로 문 정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요구한 한미FTA 개정협상을 이끌어야한다는 중책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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