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통산교섭본부장 취임사, "10년, 50년까지 내다보는 통상전략과 정책을 수립하겠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수동적이고 수세적인 골키퍼 정신은 당장 버려라. 본부 직원 모두 전략가가 되라."

김현종 신임 통상교섭본부장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상대방이 제기하는 사안에 수세적, 방어적 자세로 통상업무를 해나간다면 우리는 구한말 때처럼 미래가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지금 변화한 환경에 맞는, 나아가 앞으로 10년, 50년까지도 내다보는 통상전략과 정책을 수립하려 한다"며 "우리가 예측가능하게 행동하기를 원하는 건 협상 상대방뿐"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보호무역주의와 포퓰리즘이 힘을 얻어 세계 통상의 틀이 바뀌었는데 기존 대응방식으로는 총성 없는 통상전쟁에서 백전백패할 것"이라며 "모두가 전략가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김 본부장은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유리한 협상은 가능하지도 않고 유지될 수도 없다"며 "앞으로 우리는 우리의 주요 교역 파트너들과 새로운 이익의 균형을 찾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경주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참여정부 시절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으로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협상을 이끌었으며, 주유엔대한민국대표부 특명전권대사를 역임했다. 통상교섭본부장은 두번째 맡는 것으로 10년 만에 복귀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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