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트리트 세션 때 북핵 문제 언급 주목…文대통령, 제1세션서 선도 발언

독일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7일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함부르크에 도착,비행기에서 내리고 있다. <청와대 제공>

[한국정책신문=온라인뉴스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7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개막된다. 

G20 정상들은 '상호연계된 세계구축(Shaping an Interconnected World)'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G20 차원의 정책공조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를 앞둔 지난 4일 북한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만큼 북핵 문제와 관련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경제 협력을 위한 최상위 협의체인 G20 정상회의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참석하는 다자 외교무대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첫날인 이날 정상 환영행사와 테러리즘을 주제로 열리는 비공개 리트리트(Retreat·배석자 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비공식 회의방식) 세션과 글로벌 성장과 무역이 의제인 제1세션 및 업무오찬, 지속가능 개발 및 기후변화와 에너지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제2세션에 참석할 예정이다. 

첫날 G20 정상회의에선 리트리트 세션에 관심이 모아진다. 

G20 정상들은 리트리트 세션에서 폭력적 극단주의 및 테러 대응을 위한 국제공조의 필요성, 테러자금 차단을 위한 노력, 테러 집단의 ICT 악용 방지 노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리트리트 세션의 주제인 '테러리즘'은 의장국인 독일 측의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리트리트 세션에서 테러 및 폭력적 극단주의를 세계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G20 차원의 강력한 대응의지를 천명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해당 세션에서 북한의 ICBM 발사 도발을 계기로 국제사회가 제재 및 압박 공조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만큼 북핵 문제도 테이블에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5일 G20 의장국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회담에서 "북한 미사일의 심각성을 고려해 회원국의 공동결의를 담아내기 위한 의장국으로서 관심을 보여 주기 바란다"고 제안한 바 있다. 

메르켈 총리는 "G20의 모든 국가가 동의하면 공동성명 채택도 가능하겠지만, 현실적으로 쉬운 일은 아니다"면서 "모든 회원국이 이 문제를 논의했다는 내용과 유엔 결의 및 그 조치에 따라야 한다는 정도의 내용을 의장국 성명에 기술적으로 포함하는 것은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글로벌 성장과 무역'을 주제로 한 제1세션에서 선도발언을 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선도발언에서 '사람중심 경제'로 경제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일자리주도 성장 △공정경제 △혁신성장으로 대표되는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제시할 방침이다. 

또한 한국은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하고 자유무역주의 질서 확대 노력을 지지하는 한편, 자유무역 혜택의 보다 공평한 분배를 위해 노력할 것임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뒤이어 이어질 제2세션에서 G20 정상들은 2030 지속가능 개발의제에 대한 G20의 모범적 이행,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지속적인 공조기반 구축, 친환경 에너지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협력 강화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2세션에선 지난 6월 미국이 파리기후협약 탈퇴를 선언한 것을 계기로 미국과 기타 다른 국가들 간 갈등이 빚고 있는 만큼 이번 정상회의에서 어떻게 의견을 모을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해당 세션에서 새 정부의 친환경적인 에너지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개도국 기후변화 대응 지원과 파리협정의 충실한 이행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회의 후 김정숙 여사와 함께 함부르크 엘브필하모니에서 문화공연을 관람하고, 정상만찬을 통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 내외들과 친분을 쌓을 예정이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