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일 강남 '릴 미니멀리움' 아침부터 '북새통'…대학생·직장인 발걸음

28일 오전 릴 하이브리드 판매 시작 전 강남에 위치한 릴 미니멀리움 1호점 앞에 소비자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한국정책신문>

[한국정책신문=이해선 기자] KT&G가 ‘릴 하이브리드(lil HYBRID)’를 공식 출시한 28일 강남 릴 미니멀리움(lil MINIMALIUM) 1호점 앞은 판매를 시작한 오전 10시 전부터 소비자들이 긴 행렬을 이루고 있었다.

행인들은 평일 오전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직장인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보고, 유명 연예인 사인회가 있냐고 더러 묻기도 했다.
 
KT&G는 지난해 11월 첫 번째 궐련형 전자담배 제품 ‘릴(lil)’을 출시한 지 1년 만에 새로운 형태의 궐련형 전자담배 ‘릴 하이브리드’를 내놓으며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디바이스에 액상 카트리지를 결합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출시된 신제품은 기존 사용자들이 궐련형 전자담배의 단점으로 꼽은 적은 연무량을 늘리고, 특유의 찐 맛은 줄이는 등 개선된 형태로 공개됐다.

릴 하이브리드는 서울 강남과 동대문, 인천 송도에 위치한 ‘릴’ 전용 플래그십 스토어인 ‘릴 미니멀리움’에서 먼저 판매를 시작하며, 서울지역 편의점에서는 내달 3일부터 사전 예약 시행 후 12일 본격 판매에 돌입한다. 전국 판매는 내년 1월로 예정돼 있다.

매장에 들어서서도 카운터까지는 한참 줄을 선 후에야 도착할 수 있다. <한국정책신문>

이날 정각 10시에 매장문이 열리자 소비자들은 ‘릴 하이브리드’를 직접 보려고 분주히 들어섰다. 

지난달 오픈한 릴 미니멀리움 매장 내부는 외관과 동일한 화이트 컬러로 깔끔하고 현대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벽면에는 다양한 종류의 케이스와 파우치 등 이 곳에서만 구매 가능한 전용 액세서리가 진열돼 있었다.

KT&G는 신제품 출시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이벤트는 편의점 사전예약 기간인 12월11일까지 릴 미니멀리움 방문객을 대상으로 이어진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추첨볼 기계가 눈길을 끌었다. 방문객 1인당 1회 주어지는 추첨 기회를 통해 총 100개의 공 중 끝번호가 7인 공을 잡으면 릴 하이브리드를 3만원에 구매할 수 있었다. 행운번호 추첨에 실패한 소비자에게는 1만2000원 상당의 가죽케이스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매장 관계자는 “오픈하고 약 1시간도 되지 않았는데도 벌써 3명이 행운의 번호를 잡아 3만원에 기기를 구매했다”고 말했다.

직원이 이벤트 참여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100개의 공 중 끝자리가 7인 숫자를 뽑으면 3만원에 릴 하이브리드를 구매할 수 있다. <한국정책신문>

매장에 들어섰지만 여전히 카운터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한정판으로 판매됐던 ‘릴 크리스털 에디션’을 비롯해 이곳에서만 구매 가능한 전용 액세서리가 가득해 구경하는 재미는 쏠쏠했다.

약 30분가량 기다린 후 제품을 구매할 수 있었다. 이벤트 참여로 받은 쿠폰으로 가죽 케이스를 무료로 받고, 전용스틱과 액상카트리지를 결합해 휴대성을 높인 ‘전용클립’도 얻었다. 전용클립은 15만명 한정으로 선착순 지급된다.

제품 구매를 마친 후 본격적으로 릴 미니멀리움을 둘러봤다. 약 413㎡(125평) 규모의 강남점은 제품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는 1층과, 체험과 서비스를 위한 2층 공간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2층은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 공간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클리닝 서비스와 함께 사후서비스(A/S)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릴 스테이션(lil station)’과 무료 음료가 제공되는 ‘카페 리틀리에(CAFE littlier)’, 제품을 시연할 수 있는 흡연구역이 눈길을 끌었다.

또, 서비스를 맡기거나 제품 문의 등을 위해 매장을 방문하는 소비자들은 소파와 테이블에서 편히 쉴 수 있다.

미니멀리움에서만 구매 가능한 릴 하이브리드 전용 가죽 커버 2종. 내달 11일까지 매장을 방문해 행운볼 이벤트에 참여하면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한국정책신문>

2층 흡연구역은 신제품 출시 당일인 만큼 구매한 제품을 시연해 보는 소비자들로 다소 붐볐다. 기존 기기에는 없던 액상 카트리지가 들어가는 만큼 직원들은 소비자 한명 한명에게 사용법을 설명해 주고 있었다.

흡연구역과 통유리로 분리돼 있는 카페 내부는 시연을 마치고 음료를 마시며 일행들과 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이들로 북적였다. 

카페 리틀리에에서 만난 30대 직장인 A씨(남)는 “액상 카트리지와 접목했다는 점에서 호기심을 느껴 출근 후 잠시 자리를 비우고 구매하러 왔다”며 “사람이 너무 많아 아직 시연은 못했지만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직장인 뿐 아니라 20대 초반의 대학생들도 제법 눈에 띄었다. 친구 셋과 함께 왔다면 미니멀리움 이곳저곳에서 기념사진 찍기에 한창이던 B씨는 “좀 더 빨리 제품을 써 보고 싶은 마음에 아침 일찍 강남까지 왔다”며 “기존 제품보다 확실히 연무감이 늘어나고 찐 맛이 덜해 일반담배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흠연구역(왼쪽)과 카페가 통유리로 나뉘어져 있다. 흡연구역에는 제품을 시연해보는 이들로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정책신문>

KT&G는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선착순 15만명에게 ‘뉴플랫폼 출시 기념 쿠폰(3만3000원)’을 발급하고 있다. 쿠폰을 발급받은 소비자들은 정가 11만원인 릴 하이브리드를 7만7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KT&G 관계자는 “주말도 아닌 평일 아침에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매장을 찾은 것을 보니 신제품을 기다리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 같아 다행”이라며 “실제 정식 출시 전인 오늘 오전 10이 이전 기준으로 이미 출시기념 할인 쿠폰이 6000장 넘게 다운로드 됐다”고 말했다.

이어 “릴 평균 판매량이 한 달에 10만대 가량인 것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3만3000원 할인 쿠폰은 모두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릴 미니멀리움’ 1호점은 서울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6번 출구에 위치한 교보타워 옆 건물에 입점돼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릴 미니멀리움 강남점 내부 전경. 전시장 느낌을 주는 1층(위)과 서비스 공간인 2층. <KT&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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