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 카트리지 결합해 연무량↑찐맛↓…저온가열로 니코틴 흡수 40% 감소

임왕섭 KT&G 제품혁신실장이 릴 하이브리드 출시 간담회에서 제품 설명을 하고 있다. <한국정책신문>

[한국정책신문=이해선 기자] “새롭게 선보이는 ‘릴 하이브리드’는 액상카트리지와 결합해 연무량을 늘리고 찐 맛을 최소화하는 등 일반담배의 흡연감을 가장 근접하게 구현했습니다. 또한 저온가열 방식과 외부가열 방식을 적용해 기존제품과 비교해 니코틴 흡수량을 40% 낮췄습니다.”

KT&G가 26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에서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한 신개념 궐련형 전자담배 출시 간담회를 열고 신제품 ‘릴 하이브리드’와 전용스틱 ‘믹스(MIX)를 공개했다.

지난해 11월 ‘1세대 릴’ 출시 후 1년 만에 선보이는 릴 하이브리드는 기존의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한층 발전된 모델로 그간 소비자들에게 단점으로 꼽혔던 ‘찐 맛’과 ‘적은 연무량’을 개선했다.

기기 색상은 ‘미드나이트 블랙’과 ‘로즈 골드’ 2종으로 출시되며 일체형 구조로 3회 연속흡연이 가능하다.

가장 큰 특징은 스틱과 액상카트리지를 결합해 사용한다는 점이다. 액상카트리지를 디바이스에 결함한 후 전용 스틱을 삽입해 작동함에 따라 액상이 가열돼 발생하는 증기가 스틱을 통과하면서 연무량이 향상되고 특유의 찐 맛을 감소시켰다.

임왕섭 KT&G 제품혁신실장은 “전자담배의 궁극적인 목표는 일반담배의 흡연감을 충분히 구현하는 것”이라며 “릴 하이브리드는 액상카트리지를 결합하며 연무량을 높이고 찐 맛을 감소해 가장 일반담배와 흡사한 흡연감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저온가열과 외부가열 방식을 적용해 니코틴 흡수량도 ‘릴 플러스’, ‘릴 미니’ 등 기존 제품 대비 40% 낮췄다.

이전 제품은 약 310도 가량의 ‘블레이드’를 스틱 내부에 넣어 찌는 방식이었다면 신제품은 160도의 저온으로 외부에서 스틱을 감싸 가열한다. 가열온도가 낮아짐에 따라 니코틴 흡수량이 감소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가열방식이 다른 만큼 전용 스틱을 사용할 때 최적의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타 제품과 연동이 되지 않도록 전용스틱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가 탑재됐다. 이에 따라 ‘핏’이나 ‘히츠’ 등 기존 릴 플러스에서 사용되던 스틱을 삽입하면 기기가 작동하지 않는다.

3가지 맛으로 출시된 전용스틱 믹스는 끝 부분이 Y자 형태의 구조로 돼있어 담배 잔여물이 빠지는 것을 원천 차단했다. 사용 후 잔여물이 남지 않아 기기 청소의 편의성을 높였다.  

KT&G는 오는 28일부터 플래그쉽 스토어인 ‘릴 미니멀리움’에서 판매를 시작하며 서울지역 편의점에서는 내달 3일부터 구매할 수 있다. 전국 편의점 판매는 내년 1월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권장 소비자가는 11만원이며, 릴 공식 홈페이지에서 성인 인증 후 회원 가입 시 ‘특별 할인 쿠폰(2만7000원)’을 발급받아 8만3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전용 스틱인 ‘MIIX(믹스)’는 풍부한 맛의 ‘MIIX PRESSO(믹스 프레쏘)’, 두 가지 맛의 ‘MIIX MIX(믹스 믹스)’, 시원한 맛의 ‘MIIX ICE(믹스 아이스)’ 3종으로 갑당 4,500원이다. 액상 카트리지는 개당 500원이며 액상 카트리지 1개당 전용 스틱 MIIX 1갑을 흡연할 수 있다. 

KT&G 관계자는 “1세대 릴 출시 당시에는 시장 수요 파악을 위해 점진적으로 판매 지역을 넓혔지만 지난 1년간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음이 확인 된 만큼 릴 하이브리드는 내년부터 전국 동시 판매에 돌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입지를 다진 후 내년 해외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KT&G는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먼저 1위를 차지한 후 그를 바탕으로 해외진출을 모색할 것”이라며 “내년 아시아를 비롯한 유럽지역에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KT&G는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에 관해서는 국제적 기준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자체 연구결과 발표는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임왕섭 KT&G 제품혁신실장은 “국제적 기준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이해당사자들의 유해성 관련 발표는 주장에 불과하다”며 “이는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과 관련한 국제적인 표준이 나오기 전까지는 결과발표를 미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릴 하이브리드' 기기 2종과 전용스틱 '믹스' 3종 <한국정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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