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 5% 가까이 빠져…"당분간 주가 하락 면치 못할 듯"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법정 구속된 13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건물에 빨간불이 켜져 있다. 신 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부정한 청탁의 대가로 70억원의 뇌물을 준 혐의로 징역 2년6개월 선고받으면서 이제 막 출범한 '뉴롯데'에도 제동이 걸렸다. 신 회장이 한-일 롯데의 연결고리이자 오너로서의 입지를 다진 만큼 그의 공백은 전 계열사 사업에 적지않은 영향을 주게 된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구속과 면세점 사업권 반납 소속에 롯데쇼핑, 롯데지주 등 롯데 관련 주가 크게 하락하고 있다.

14일 오전 9시20분 현재 롯데쇼핑은 전일 대비 1.37%(3000원) 내린 21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13일 종가 기준 롯데쇼핑은 전 거래일 대비 4.16%(9500원) 하락한 21만9000원에 마감했다. 롯데쇼핑이 종가 기준 22만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1월11일 이후 처음이다.

같은 시각 롯데지주는 전일 대비 4.97%(3300원) 하락한 6만3100원, 롯데칠성도 전일 대비 3.06%(4만8000원) 내린 151만9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제과(-1.90%), 롯데손해보험(-2.20%), 롯데정밀화학(-2.46%), 롯데케미칼(-1.72%), 현대정보기술(-3.03%), 롯데푸드(-1.49%), 롯데하이마트(-0.11%) 등 다른 계열사의 주가도 내림세다.

신동빈 회장이 1심 공판에서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으며 법정구속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일 서울중앙지법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1심 공판에서 면세점 신규 특허 관련 청탁과 70억원 뇌물 제공 혐의로 기소된 신 회장에 대해 징역 2년6월을 선고하고 뇌물 공여액 70억원에 대한 추징명령을 내렸다. 

롯데면세점이 인천공항에서 부분 철수하기로 한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롯데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임대료 협상을 진행한 결과 제1터미널 면세점에서 갖고 있는 4개 사업권 중 주류·담배 사업권을 제외하고 탑승동 등 나머지 3개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했다.

롯데 측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을 이유로 면세점을 보유하고 있어도 적자가 커질 뿐이라고 철수 이유를 해명했으나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며 주가가 빠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구속으로 '총수 부재' 사태에 직면했다"며 "롯데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인 롯데면세점도 일부 철수하기로 하면서 당분간 주가 하락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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