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팔팔'·'구구' 1·2위 석권…종근당 '센돔' 연 100억원 첫 돌파

2016년과 2017년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원외처방액 상위 10개 제품 추이. <유비스트 자료 재구성>

[한국정책신문=김소희 기자]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한미약품의 '팔팔'과 '구구'의 독주가 이어지면서, 해당 시장에선 더 이상 대적할 적수가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러한 가운데, 종근당이 오리지널 제품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 2곳을 제치고 3위에 올라 눈길을 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국내 제약사의 장악력이 빛을 발했다. 실제 한미약품이 이끌고 종근당과 동아에스티가 받쳐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의약품 시장전문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의 원외처방액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처방액 1위와 2위는 한미약품의 '팔팔'과 '구구'가 차지했다.

팔팔과 구구의 2017년 처방액은 각각 292억4900만원, 174억4100만원으로, 이는 2016년 각각 255억8000만원과 132억8200만원 대비 14.3%와 31.3% 증가된 수치다.

한미약품은 이러한 기세를 몰아 지난 2016년 12월 발기부전(타다라필 성분)과 전립선비대증(탐스로신 성분) 치료하는 복합제 '구구탐스'를 출시했다. 구구탐스의 지난해 처방액은 16억8300만원이었다.

특히, 2017년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선 종근당의 '센돔'의 약진이 눈에 띈다. 2개의 오리지널 제품인 화이자의 '비아그라'와 릴리의 '시알리스'를 제친 것이다.

센돔은 2016년엔 97억5700만원의 처방액으로 팔팔과 구구, 비아그라, 시알리스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7년엔 전년 대비 12.6% 증가한 109억8800만원으로 출시 후 처음으로 100억원을 돌파하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종근당이 지난해 7월에 선보인 '센글라'도 꾸준히 처방되고 있다. 센글라의 2017년 7~12월 처방액은 5억54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오리지널 제품인 비아그라와 시알리스의 처방액은 각각 98억원(전년 대비 1.9% 감소)과 90억8900만원(전년 대비 12.3%)으로 조사됐다.

6위부터 10위는 △동아에스티 '자이데나' 76억1600만원(2.3% 감소) △SK케미칼 '엠빅스에스' 63억100만원(5.8% 감소) △한국콜마 '카마라필' 41억6600만원(27.6% 증가) △대웅제약 '타오르' 37억3500만원(7.5% 증가) △대웅제약 '누리그라' 31억6600만원(11.6% 증가)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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