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녹십자 1조원 돌파…대웅제약-한미약품-종근당 안정화

국내 제약사들의 지난해 잠정실적이 공시되고 있는 가운데, 상위 5개 제약사의 연매출액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는 유한양행-GC녹십자-대웅제약-한미약품-종근당 순으로 순위가 매겨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픽사베이 제공>

[한국정책신문=김소희 기자] 국내 제약사의 2017년 매출실적이 속속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상위 5개 제약사 중 유한양행이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킬 것으로 보인다. 종근당의 경우, 안정적인 성장세로 연매출액 9000억원대 초읽기에 돌입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이 제약사 매출순위에서 왕좌를 영위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 뒤를 GC녹십자와 대웅제약, 한미약품, 종근당 등이 따를 것으로 추정된다.

유한양행은 2017년 1~9월 누적 매출액(연결 기준)이 1조850억원으로 1조원을 넘어섰으며, 영업이익 또한 782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업계 전문가들은 연매출액 1조5000억원, 영업이익 1050억원 등 내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아직 확실하진 않지만 시장에서 예측하고 있는 1조4500억원 내외에서 연매출액이 나올 것 같다. 잠정실적 공시는 이달 내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2위 자리는 전년 대비 매출 7.5% 증가한 1조2879억원을 올린 GC녹십자가 차지했다. GC녹십자는 영업이익 905억원을 기록했다며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실적을 5일 공시했다.

3위부터 5위는 대웅제약과 한미약품, 종근당 순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대웅제약의 지난해 연매출액은 자회사인 한올바이오파마를 포함해 연결 기준 9500억원 내외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1~3분기 매출액은 7234억원으로 공시된 바 있다. 영업이익의 경우, 2015년과 유사한 430억원대로 예상된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29일 연결 기준 9166억원의 연매출액과 83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8%와 212.5% 증가된 수치다.

종근당은 인도네시아 합작사인 CKD-OTTO 실적을 포함한 연매출액이 전년 대비 6.3% 오른 8844억원에 달한다고 지난 2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27.0% 늘어난 7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출시한 제품들이 꾸준히 매출을 올리고, 신제품과 제휴 품목 등의 성장에 힘입어 상위 5개사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 같다"며 "올해를 기반으로 내년에는 1조원을 돌파하는 제약사가 더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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