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정부, 법무부 주도로 가상화폐 관련 TF 구성해 규제안 내놓을 전망

서울 중구의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설치된 시세 전광판.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금융당국의 규제와 선물거래에 대한 우려, 하드포크 허위정보 등으로 이틀새 40% 급락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1일 오전 7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66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최고치를 기록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8일 오전 10시 2479만7000원에서 이틀새 40% 가까이 급락하며 10일 한때 1300만원선까지 위협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6일 1000만원을 돌파한 후 11일 만에 2000만원도 넘는 등 급등세를 이어 왔다.

하지만 최근 정부의 암호화폐 규제 가능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8일 국내 암호화폐 투자 과열에 대해 금융위원회·법무부를 중심으로 '가상화폐 대책반(TF)'을 구성하고 전면 거래중단 검토 등 대책 마련을 시작했다.

이르면 이번 주 1차 규제 방안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투자금액이나 투자자격을 제한, 거래 전면금지 등의 규제 도입 가능성도 제기된다.

선물거래가 비트코인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와 시카고선물거래소(CME)가 각각 10일(현지시간)과 18일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시작한다. 

선물거래가 시작되면 선물 가격이 예측 지표로서 기능해 거래가 안정화되지만 선물거래의 영향으로 가격 변동폭이 커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상승과 하락 모두 베팅이 가능하기 때문에 오히려 변동폭을 키울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 고등학생이 비트코인 하드포크 허위 정보를 유포해 비트코인 시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왔다. 

최근 비트코인 하드포크를 예고한 비트코인플래티넘은 10일 오후 6시께 "죄송합니다. 사실 스캠(속임수)코인 맞습니다. 500만원 벌려고 그랬습니다"라는 글을 공식 트위터에 올렸다. 

작성자는 계정 추적을 통해 국내 고등학생이라는 사실을 확인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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