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0월 고용동향' 발표…10월 취업자 수, 전년比 1% 증가한 2685만5000명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7 서민금융&취업박람회'에서 한 구직자가 채용공고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10월 취업자가 다시 2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특히 청년 체감실업률은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0월 취업자 수는 2685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9000명(1.0%) 증가했다. 지난 9월 30만명을 회복했던 취업자 수는 한달 만에 20만명대로 주저앉았다.

산업별 취업자를 보면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행정(8만4000명, 8.2%)과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6만8000명, 3.6%)이 다른 산업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좋은 일자리로 평가받는 제조업은 1년 전보다 2만8000명 증가하면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10월 고용률은 61.3%로 전년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9%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10월 실업률은 3.2%로 전년동월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2만7000명 줄어든 89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25∼29세, 60세 이상에서 증가했지만 30∼40대, 20∼24세에서 감소했다.

반면 청년층 실업률은 8.6%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올라갔다.

특히 체감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는 21.7%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올랐다. 관련 지표를 집계한 2015년 이후 10월 기준으로는 최고치다. 

체감실업률은 취업준비생과 주당 근로시간 36시간 미만인 청년, 구직 활동을 하진 않았지만 취업을 원하는 청년 등을 포함한 실질적인 실업률 지표다.

청년층 취업자 수도 올해 6월 3만4000명이 감소한 이후 10월 5만2000명까지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육아(-9.1%), 재학·수강(-1.4%), 가사(-0.8%) 등에서 줄었지만 쉬었음(15.5%), 연로(3.5%) 등에서 늘어나 1년 전보다 6만3000명 증가한 1607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용률이 실질적으로 상승했는데도 출산율 저하 등으로 고용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지 않아서 취업자수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수출 증가세와 추경 효과 등이 고용창출을 뒷받침하고 있으나 인구 증가세 둔화 등 구조적 요인과 함께 건설경기 조정 가능성 등 고용 하방위험이 상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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