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취업자 25만3000명 증가…청년 실업률 9.2%로 취업애로 지속

[한국정책신문=강준호 기자] 취업자 수 증가폭이 10월에 이어 11월에도 20만명대에 그쳤다.

청년실업률도 10월보다 늘어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 청년 취업절벽이 심화되고 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1월 취업자는 2684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만3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30만명 이상을 유지하다가 올해 8월 21만2000명을 기록하며 7개월 만에 20만명대로 떨어졌다.

9월에는 31만4000명으로 30만명대를 회복했지만 10월 27만9000명에 이어 지난달까지 20만명대에 그쳤다.

산업별로는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8만7000명, 8.4%),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7만5000명, 3.9%), 건설업(6만8000명, 3.5%), 도매 및 소매업(5만명, 1.4%) 등에서 증가했다.

하지만 출판·영상·방송통신및정보서비스업(-4만5000명, -5.5%), 숙박 및 음식점업(-2만8000명, -1.2%), 금융 및 보험업(-2만 1천명, -2.6%) 등에서 감소했다.

자영업자는 10월 4만3000명 증가했지만 11월에는 4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통계청은 "날씨가 쌀쌀해져 일용직을 중심으로 건설 현장 일감이 줄었지만 공공행정 일자리 등의 증가세는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11월 고용률은 61.2%로 1년 전에 비해 0.1%포인트 증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은 15∼64세 고용률은 67.0%로 전년 동월(66.6%)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87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85만4000명)보다 2만명 증가하면서 실업률(3.2%)도 0.1%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9.2%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1999년 통계 작성 이래 11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지방직 공무원 추가채용 원서접수에 따른 취업준비생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 등으로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육아(-7.5%), 재학·수강 등(-1.6%), 가사(-0.3%) 등에서 감소했으나 쉬었음(14.6%), 연로(2.6%) 등에서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3만8000명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45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3000명 감소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1월에는 추경집행, 수출 호조 등에 따른 고용개선 효과에도 불구 기저효과, 건설고용 조정 등으로 취업자 증가폭이 둔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고용여건 악화, 특이요인 등으로 청년 중심 취업애로가 지속됐다"며 "일자리 창출, 청년 등 취약계층 취업애로 해소에 중점을 두고 '2018년 경제정책방향'을 수립하고 부문별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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