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판매 가능해 설계사 수익 증가…교육·관리 어려움 우려도

<처브라이프생명>

[한국정책신문=주가영 기자] 처브라이프생명이 1인 독립법인대리점(GA) 영업조직을 도입해 대면채널 강화에 나선 가운데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다.

보험사들에게 리크루팅은 영업력과 직결되지만 1인GA 시스템 특성상 관리자 부재로 통제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어서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처브라이프생명은 ‘모바일 에이전시(MA)’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2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처브라이프는 이를 통해 채널을 확대하고 상대적으로 취약한 대면채널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일반 GA의 경우 전속구조로 관리직원이 있어 설계사의 영업실적에서 35~45%정도의 수수료를 관리 직원에게 공제한 뒤 나머지 수당을 설계사에게 지급하게 된다.

1인 GA는 이러한 전속구조를 없애고 단순유통구조로 전속보험사에 비해 1.5~2배가량 높은 수수료로 더 많은 이익을 챙길 수 있다.

처브라이프 관계자는 “주로 손해보험 영업을 하고 있는 설계사들 위주로 리크루팅을 하고 있다”며 “전속 또는 기존 영업을 유지하면서 교차판매 형식으로 일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자유롭게 타사 영업을 하면서 당사 보험상품 판매도 함께 할 수 있도록 1인GA로 취급해 관리하는 것”이라며 “본래 해오던 것을 굳이 버리지 않고 유지할 수 있으면서 수수료 이익도 더 가져갈 수 있어 설계사들의 호응도가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1인 GA의 경우 별도의 관리자가 있는 게 아니라 설계사가 독립적으로 일을 해야 해 완전판매나 먹튀 등 관리나 교육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1인 GA의 경우 별도의 관리자 없이 설계사가 독립적으로 일을 해야 하는 시스템이라 완전판매나 먹튀 등 관리나 교육이 어렵다”며 “본인이 계약한 고객들을 전부 혼자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계약이 늘어날수록 관리가 부실해지고 불완전판매 등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처브라이프의 경우 거의 TM(텔레마케팅) 영업 위주였기 때문에 채널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보험사 입장에선 전속설계사 유치보다는 이 같은 형태가 사업비는 적게 들면서 문제가 생기더라도 직접 책임질 일은 없게 돼 부담이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업이 제대로 이뤄진다면 보험사와 설계사가 윈윈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계약부터 관리까지 1인이 해내기가 불가능해 사세확장이 힘들어 한계가 있다”며 “또 특성상 신입보다는 경력 설계사에게 맞는 시스템이라 리크루팅에도 제한적인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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